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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KIA는 공룡 앞에서 작아만 지는가 | KIA 2 : NC 7 리뷰(09/01)

KIA Tigers 경기 리뷰

by Lenore 2026. 9. 2.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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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번 주는 야간 근무라서 근무 끝나는 시간이 밤 1030분입니다. 그래서 야구를 라이브로 볼 수는 없고, 이기는 경기는 다시보기로 보겠는데, 지는 경기는 굳이 그럴 필요가 있나 싶어서(사실, 체력만 쌩쌩하면 지는 경기라도 다시보기로 보는데) 하이라이트만 챙겨 보고 리뷰를 작성합니다.

 

그러다보니 리뷰 내용이 평소보다 부실한 편입니다. 이 점 양해 바랍니다. 그리고 오늘은 경기 리뷰라기보다는 기록 위주만 열거할까 해요.

 

 

NC 불펜을 절대 공략 못 하는 KIA

 

오늘 경기는 불펜에서 갈렸죠. 네일이 6이닝 3실점 2자책으로 QS를 기록하며 잘 버텨준 상황에서 구창모도 4이닝 만에 마운드에서 내렸거늘, NC 불펜을 상대로 5이닝 동안 1득점(그마저도 경기 후반 나성범의 솔로포)를 뽑아냈을 뿐이고, 반대로 KIA 불펜은 조상우가 3볼넷으로 위기 자초하고 성영탁의 실투로 만루 홈런 맞으면서 승부가 갈렸습니다. 양팀 불펜의 활약이 대조적이었다 할 수 있죠.

 

NC 불펜이 리그에서 가장 강하면 모를까, 그것도 아닙니다. 게다가 마무리 투수 임지민까지 불의의 부상으로 제외된 상황이죠. 전사민이 혼자서 힘들게 NC의 뒷문을 막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올 시즌 NC 구원진의 WAR0.21을 기록하며 마이너스 값인 키움과 한화 다음으로 안 좋습니다. WAR만 안 좋은 게 아니라 구원진 ERA5.31을 기록하며 리그 8위입니다.(KIA4.67으로 리그 4) 리그 평균 ERA(4.97)만도 못한 구원진을 보유한 팀이 NC 다이노스입니다.

 

하지만 이런 NC 구원진이 KIA를 만나면 달라집니다. KIA 상대 NC 구원진의 ERA3.20까지 떨어집니다. 1.64에 달하는 구원진 WHIPKIA를 만나면 1.21이라는 준수한 수치가 됩니다. OPS.776에서 .703으로, KIA를 만나면 다들 좋은 공을 던집니다.

 

제가 시즌 초 NC 구원진들의 공을 보면서, 아 왜 우완투수를 두 명(한재승, 김시훈)이나 줬는 지 알겠다. 공이 좋은 우완투수들이 정말 많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이 선수들 KIA 상대할 때 나오는 기록보면 항상 고개를 갸웃하게 됩니다.

 

도대체 누구한테 맞는거야?’

 

 

김진호, KIA만 만나면 특급 불펜

 

김진호 선수가 대표적입니다. 아니 홈플레이트 근처에 무브먼트가 저렇게 좋은 데 왜 저렇게 성적이 안 좋지? 늘 불가사의합니다. 이 선수, 시즌 성적이 41이닝 동안 ERA 6.15WHIP은 무려 1.90이나 됩니다. 그런데 KIA 상대로는 5이닝 동안 1실점을 했을 뿐이고, WHIP1.00, OPS.313까지 낮아집니다.

 

오늘도 구창모 다음에 올라와서 1이닝 무실점으로 막고 내려왔습니다. 무려 KIA 상위 타순을 상대로 말이죠. 이 정도면 NC에서도 아는 거죠. ‘, KIA 타자들은 김진호 공을 못 치는구나

 

6회에 올라 온 배재환도 KIA 상대로 성적이 좋습니다. 올 시즌 31.1이닝 동안 ERA 5.17에 불안한 제구력 때문에 WHIP 1.60을 기록 중인데, KIA 상대로는 3이닝 무실점에 불과합니다. 6회에 올라와서 나성범 삼진 잡고, 김선빈에게 볼넷은 내줬지만 김호령과 김태군을 잡고 내려옵니다.

 

이용준은 복귀한 지 얼마 안 되어서 그러려니 하겠는데, 신영우가 김도영이 타석에 들어서자 등판하더니 초구에 김도영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위기 넘겼죠. 불과 한 타자 상대하긴 했는데, 신영우는 올 시즌 KIA 상대로 1.1이닝 동안 단 한 명의 주자도 출루 시키지 않았습니다. 신영우가 장차 큰 투수가 되리란 점은 의심하지 않지만, 투구 이닝보다 볼넷이 더 많은 선수가 KIA 상대로는 볼넷 하나 없습니다.(그 와중에 삼진 2개 잡음)

 

전사민, 임지민은 원래 좋은 선수들이라서 김진호나 배재환 만큼 분하다(?)는 생각은 덜합니다. 하지만, 이 선수들 KIA를 만나면 안 그래도 괜찮은 성적이 더 좋아집니다. 전사민은 올해 KIA 상대로 5.2이닝 동안 무실점이고, OPS .377에 불과합니다. 오늘도 9회 올라와서 공 13개 던지고 경기 마무리 했습니다.

 

임지민, 매우 탐나는 선수이지만 시즌 피OPS .753, WHIP 1.48에 달할 정도로 투구 이닝 대비 볼넷이 적지 않은 선수인데 KIA 상대로는 5이닝 1실점에 WHIP 1.20, OPS.596에 불과합니다. 올해 임지민 상대로 안타를 친 KIA 선수는 딱 3명 뿐입니다.

 

이러니 NC하고 붙으면 항상 밀리죠. 다른 팀들은 다 공략하는 NC 불펜을 KIA 타자들은 전혀 공략이 안 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KIA 타선은 리그에서 가장 공격력이 뛰어난 3개의 팀(KIA, 삼성, LG) 중 한 팀입니다. 유독 NC만 만나면 힘을 못 써요. 불펜을 공략 못할 뿐 아니라 선발투수들도 공략을 못 합니다.

 

혹시 범인은 서재응인가?’

 

 

조상우의 또 다시 반복되는 후반기 부진

 

오늘 결정적인 실점을 한 건 성영탁이죠. 2사 만루 상황에서 실투를 던져 홈런을 허용했으니까요. 힘 좋은 타자에게 커터를 그렇게 치기 좋은 높이로 들어가면 맞을 수밖에 없습니다.(김태군은 바깥쪽 낮은 코스를 유도) 그런데 이런 상황을 초래한 건 조상우죠. 게다가 2번째 아웃이었던 박건우의 중견수 플라이도 나름 잘 맞은 타구였습니다.

 

문제는 볼질이죠. 후반기 들어 구위가 뚝 떨어지기 시작하니 다시 예전처럼 안 좋은 버릇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내 공으로 막을 수 있을까?’ 그래서 보더라인 피칭에 신경을 더 쓰다보니 볼넷이 늘어나는 거죠. 이런 장면을 잘 보여주는 게 김주원을 상대했을 때의 볼배합입니다. 타격감이 좋은 김주원을 이겨낼 수 없다고 생각해서 7개의 공 중 포심은 1개 던지고, 포크볼만 6개 던졌습니다.

 

후반기 조상우는 피안타율 .302(전반기 .250), WHIP 1.78(전반기 1.25), OPS .868(전반기 .611)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작년 후반기에도 피OPS .828 찍고 팀이 몰락하는데 일조했는데 작년 후반기보다 기록이 더 안 좋습니다.

 

다행히 이태양이 나쁘지 않은 모습이고 조상우 말고도 쓸만한 카드가 늘어나긴 했는데, 조상우에 대한 비중을 슬슬 줄일 필요가 있죠. 승리계투조는 전상현 곽도규 이의리로 세팅을 하고, 추격조는 이태양 정해영 성영탁으로 세팅을 하는 게 나아 보입니다. 조상우는 다시 한재승 최지민과 같이 붙어 있어야죠.

 

 

오늘 홍건희가 엔트리에 등록이 되었는데 얼마나 좋은 피칭을 해줄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고종욱과 박민도 복귀했는데 오늘처럼 타선에서 아무 도움도 안 되는 정현창보다는 공격력에 도움이 되어야 할텐데 말이죠.

 

하이라이트만 봤기에 선수 단평은 생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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