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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KIA : 롯데 후기 - 악운을 이겨내는 방법

KIA Tigers 경기 리뷰

by Lenore 2026. 7. 8.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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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는 오후 근무라서 야구를 라이브로 보지 못합니다. 그래서 스코어만 확인하고 집에 와서 빠르게 경기를 복기했습니다. 경기 결과는 일방적인 경기였고, 1회초 1득점 이후에는 시종일관 리드를 잃은 경기였어요. 딱히 평할 게 많지 않은 경기였다고 봅니다. 그래서 오늘 리뷰는 정말 짧게 적어 봅니다.

 

 

운이 안 따랐지만, 수비도 뒷받침이 안 됐다.

 

1회말 롯데 타자들의 타구 운이 정말 좋았습니다. 물론, 수비가 뒷받침하지 못한 탓도 있었지만, 1차적으로는 타구들이 전부 까다로웠어요. 황성빈과 레이예스의 연속 2루타 이후, 박찬형을 삼진 잡고 1실점 이후에 더 이상 실점을 안 할 수가 있었는데, 사직 구장 그라운드가 오늘만 그런지 유독 바운드가 크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전민재의 타구가 크게 튀어 오르면서 3루수 김도영이 뒤로 물러나 잡았는데, 이때 1루로 조금만 더 강한 송구를 했으면 전민재를 1루에서 잡아낼 수 있었는데 그러질 못 했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박상준의 사실상 실책성 수비가 나왔죠. 2루 주자 한동희가 홈으로 들어오려다가(아마 2아웃이라고 생각하고 별 생각없이 뛰었다고 봅니다.) 3루와 홈 사이에 협살이 걸리는 상황이었는데, 박상준의 송구가 안 좋게 들어 가면서 한준수가 잡는 자세가 안 좋아서 오버런 한 주자를 잡아내질 못 했습니다.

 

김도영의 수비는 운이 조금 없었다고 봐야하지만, 박상준의 송구는 그냥 기록되지 않은 실책이죠. 부족한 경험 대비 타석에서의 모습이 침착해서 박상준의 대한 평가가 괜찮았는데, 역시 '풋내기'는 풋내기입니다. 이런 데에서 경험 부족이 드러나는 거에요.

 

이어진 만루 상황에서 한태양의 타구 역시 빗맞았는데, 이때는 김선빈이 아닌 다른 발 빠른 2루수였다면 처리하지 않았을까 싶은 타구였어요. 반대로 김선빈에게는 매우 어려운 타구였죠. 딱 하는 소리와 함께 앞으로 전력으로 질주하면서 빠르게 포구하고 던졌어야 했는데 빠르게 들어오지 않고 조금 기다려서 잡은 결과가 내야 안타였습니다.

 

장두성의 타구는 그냥 운이 없었죠. 잘 맞은 타구가 아니었는데, 투수 스치고 지나가 버리니 결정적인 2타점 안타가 됐습니다. 그리고 사실상 이 타구로 경기는 가비지 게임이 되어 버렸어요. 롯데 선발 투수 로드리게스의 구위가 워낙 위력적이어서 '이변'을 허용하지 않았으니까요.

 

2회에는 김태형이 스스로 한동희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처리하지 못 하면서 추가 실점을 했는데, 그에 앞서 레이예스의 타구도 운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3회에는 완전히 지쳐서 포심 구속도 안 나오고 볼넷 남발하고 롯데 타선을 버텨내질 못 했죠.

 

원사이드하게 발린 경기였지만, 1회에 수비만 잘 했으면, 적어도 2루수가 김선빈이 아니라 김규성이었다면, 박상준의 송구가 정확하게 갔더라면, 이렇게 까지 크게 지진 않았을 것 같습니다. 물론, 졌을 가능성이 컸지만, 가비지 게임이 되면서, 수요일 경기에서도 롯데 전력을 소모시키지 못 했으니까요.

 

 

 

운이 작용하는 범위를 줄이는 방법

 

제 리뷰를 꾸준히 보신 분이라면, 지난 일요일 경기 김태형이 7이닝 1실점을 했음에도 제가 박하게 평가하셨던 걸 기억하실 겁니다. 투구 결과는 좋았지만, '힘'을 바탕으로 두산 타자를 압도한 게 아니라 다양한 변화구를 던지며 '기교'로서 두산 타자들을 상대했으니까요. 150km/h을 던지는 어린 투수 답지 않은 모습이라고 봤죠.

 

상대 팀은 바보가 아닙니다. 지난 두산전에서 김태형의 피칭하는 모습을 비디오로 엄청 돌려 봤을 겁니다. 그리고 롯데 타선이 내린 작전은 '히팅 포인트를 뒤에 두고 변화구를 공략해라'였을 것 같습니다. 지난 두산전에서 김태형은 포심을 36.2% 밖에 던지지 않았으니까요. 그리고 오늘도 포심 구사율은 38.8%에 그쳤습니다.

 

변화구 타이밍에 스윙을 하니까 김태형의 투구가 전부 '방망이'에 걸린 겁니다. 이 타구들이 수비 뒷받침이 안 되고 운이 안 따르면 오늘 같은 대량 실점 경기가 나오는 겁니다.

 

포심을 강하게 던지지 못 하니까 타자들이 히팅 포인트를 뒤에 두고 타격을 하죠. 그러니까 변화구 구사능력이 아무리 좋아져도 방망이에 걸리게 됩니다. 포심을 강하게 던져야 타자들이 히팅 포인트를 뒤에 두지 못 합니다. 그래야 변화구 위력도 살아나는 겁니다.

 

 

김태형 오늘 피칭에서 안 된 게 이겁니다. 포심이 너무 힘이 없습니다. 실제로 김태형의 이번 경기 포심 평균 구속은 145.9km/h에 불과했습니다.(시즌 평속은 148.1km/h) 최고 150km/h 이상을 던지는 투수가, 147km/h이 최고였고, 3회에는 포심 구속이 145km/h도 안 나오더군요.

 

반면, 상대 투수 로드리게스는 변화구 구사 능력이 뛰어난 것도 아니고, 제구가 정교한 것도 아니지만, 오늘처럼 포심이 '커맨드'만 이루어져도 타자들이 대응하기 어렵습니다. 로드리게스의 오늘 포심 평균 구속은 152.6km/h나 됐고, 포심 헛스윙률이 25%였습니다. 반면, 김태형의 오늘 경기 포심 헛스윙률은 6.7%에 불과했습니다.

 

시즌 시작하기 전만 해도 김태형의 단점을 '변변찮은 변화구 구사 능력'이라고 봤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달라졌습니다. 김태형의 장점은 오히려 '변화구 구사 능력'이 됐고, 단점이 '허접한 포심 구위'가 됐습니다. 하나를 얻었더니 하나를 잃었습니다. 그리고 차라리 변화구 구사 능력이 떨어지는 게 낫지, 포심 구위가 떨어지는 게 더 안 좋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김태형 변화구를 보니, 체인지업이 꽤나 좋아졌더라고요. 좀만 더 가다듬으면 실전에서 큰 위력을 가질 수 있어 보입니다. 오늘 삼진도 대부분 체인지업이었고요. 그런데 포심이 이래서는 곤란합니다. 

 

손장난은 적당히 치고, 투구의 기본에 집중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같은 포심으로는 1군에서 버틸 수가 없어요. 시즌 첫 등판 때만 해도 포심 헛스윙률이 11.8%였습니다. 이때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선수 단평

 

  • 박재현 - 볼넷도 고르고 타구질도 괜찮았음. 다만, 확실히 힘이 떨어지긴 한 듯.
  • 김도영 - 이대로 2도영은 수납인가. 내일 한 번만 더 기회를...
  • 카스트로 - 그래도 오늘 타자들 중 타구질은 제일 좋았음.
  • 나성범 - 빠른 공에 대처하는 가장 모범적인 자세
  • 박정우 - 힘이 부족하니까 정타로 맞아도 타구가 뻗질 않네
  • 한준수 - 첫 타석 타구 좋았는데, 날씨 더우니까 빠른 퇴장이 맞다.
  • 주효상 - 덩치는 큰 데, 타구가 왜 안 뻗냐
  • 박상준 - 풋내기 확인, 오선우를 슬슬 올려봐야 할 타이밍
  • 김선빈 - 덕아웃에서의 모습이 너무 안타깝지만, 대타 요원으로의 룰 변화를 받아들어야 한다.
  • 정현창 - 수비는 확실히 매우 뛰어남. 타구에 대한 집중력이 보통이 아님.
  • 김규성 - 마지막 타구는 너무 억까 아닌가
  • 김호령 - 행운의 2루타, 그리고 삼진이 나았을 병살타. 
  • 이형범 - 얼마나 공이 마구면, 몸에 맞는 공에 헛스윙이 나올까
  • 김시훈 - 구속은 여전하구만. 깝깝하다.
  • 장재혁 - 딱 20개 정도만 전력 피칭하고, 변화구 조금만 가다듬으면 불펜 투수로 롱런할 것 같은데...

 

※ 전준우, 윤동희, 나승엽 모두 엔트리에 없는데 GPT가 그걸 모르니 너그러히 용서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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