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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9] KIA : NC - 젊은 선수들의 승부조작급 수비

KIA Tigers 경기 리뷰

by Lenore 2025. 9. 29.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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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KIA는 젊은 선수들 위주로 라인업을 짰습니다. 그런데 이 선수들이 지금 1군에 있을 이유가 있나 싶을 정도로 공수에서 최악의 모습만 보여줬습니다. 윤도현의 역전 쓰리런 홈런 1개 말고는 볼 게 없었던 경기였어요.

 

 

전혀 경기가 되지 않는 젊은 야수들

 

오늘 KIA 라인업에 2군급 선수들 타격 성적은 아래와 같습니다.

 

  • 정해원 - 4타수 0안타 3삼진
  • 박민 - 4타수 0안타 1삼진
  • 박재현 - 3타수 0안타 2삼진
  • 박헌 - 1타수 0안타 1삼진

 

20대 초반의 젊은 선수이고, 박민이 프로 6년차, 정해원이 프로 3년차, 박재현과 박헌은 프로 1년차입니다. 이 세 명이 도합 12타수 0안타 7삼진을 당했습니다. 박민은 그래도 연차가 된다고 삼진을 1개 밖에 안 당했지만, 정해원과 박재현은 1타석 빼고는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죠. 그나마 정해원도 연차 좀 됐다고 큰 타구를 하나 날리긴 했습니다만.

 

 

가장 문제가 되는 선수는 박재현입니다. 작년까지 고등학생인데, 벌써 1군에서 54경기 62타석을 소화했습니다. 62타석 소화하면서 안타 4개 쳤고, 타율 .073, OPS .252를 기록하며 프로의 쓴 맛을 제대로 느끼고 있죠. 더 큰 문제는 수비지만, 이 건 뒤에서 후술.

 

그런데 박재현은 못 하는 게 정상입니다. 작년까지 고등학교 투수들 공을 보다가 150km/h은 우습게 던지는 프로 투수들의 공을 보면, 차원이 다를 수밖에요. 프로 6년차인 박민도 안타를 못 치는 데 1년 밖에 안 된 선수가 1군에서 무슨 활약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박재현이나 박헌 같은 선수들은 박정우처럼 2군에서 계속 구르면서 실력을 끌어 올려야 합니다. 작년에 드디어 1군에서 종종 얼굴을 비친 박정우는 프로 9년차입니다. 8년차에 겨우 1군에 얼굴을 비췄고요. 박재현과 박헌도 특출난 재능이 아닌 한 2군에서 계속 굴러야죠. 이들이 있을 곳은 1군이 아닙니다.

 

 

박재현이나 박헌 같은 선수들이 1군에 있는 건 두 가지 말곤 설명이 안 됩니다. 2군에 이들보다 나은 외야수가 없거나, 아니면 이범호 감독이 그냥 꽂혀서 기용하는 거라거나. 어떤 이유가 됐든 납득할 수 없습니다. 

 

대표적인 선수가 예진원이죠. 키움에서 방출되어서 KIA로 왔는데 2군에서 타율 .289, OPS .792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1군에 잠깐 올라오고 끝입니다. 물론, 예진원이 대단히 좋은 성적을 올리는 것도 아니고 99년생으로 마냥 어린 나이도 아니라서 우선 순위에 밀리는 건 이해하겠습니다. 그런데 제가 예진원이면 박재현이나 박헌이 저리 삽질 하는데도 1군에 뛰고 있는 것 보면 화딱지가 날 것 같네요.

 

정상적이라면 김석환이 코너 외야수로 뛰는 게 맞는데, 2군에서도 안 나오는 걸 보면 부상 아니면 설명이 안 되고 2군 성적 뒤져보니 이범호 감독이 꽂혀서 박재현을 기용했다기 보다는 정말 2군에서 이 둘을 제치는 외야수가 없는 것도 맞아 보입니다. 

 

아래는 KIA 2군 외야수 성적입니다. (타석 순)

 

  • 이영재(02년생) - .214 / .282 / .401
  • 예진원(99년생) - .289 / .408 / .384
  • 정해원(04년생) - .362 / .436 / .516
  • 김석환(99년생) - .349 / .444 / .651
  • 박재현(06년생) - .296 / .382 / .469
  • 박   헌(06년생) - .275 / .402 / .352

 

글 처음 쓸 때는 도대체 박재현과 박헌을 쓰는 이유가 뭔가라는 의문으로 작성했는데 2군 외야수들 성적 찾아보니, 납득이 됐습니다. 아, 우리 외야수가 이렇게 없구나. 이창진, 고종욱, 김석환 부상. 최원준, 이우성 이적, 박정우 징계 등 이렇게 보니까 외야수들이 다 사라졌네요. 그리고 KIA 홈페이지에 외야수 명단이 아래와 같습니다.

 

- 고종욱, 김민수, 김석환, 김호령, 나성범, 박재현, 박정우, 박헌, 예진원, 이영재, 이창진, 최형우, 한승연

 

이렇게 쳐보니까 왜 박재현과 박헌이 나올 수밖에 없는 지 알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2군 경기 중계 때 정말 이쁜 타격폼과 타구질을 보인 김민수를 기대하는데, 최근 부상에서 복귀했는 지 이제야 경기를 뛰고 있네요. 참고로 김민수(00년생) 퓨처스 성적은 아래와 같습니다.

 

  • 2023년 - 138타석 .303 / .442 / .505
  • 2024년 - 118타석 .298 / .381 / .433
  • 2025년 - 039타석 .086 / .135 / .143

 

퓨처스에서 중심타선으로 좋은 타격을 보였는데 도대체 무슨 부상을 당했길래 시즌 막판에 복귀해서 뛰고 있는 지 모르겠네요. 올해 성적을 보니 아직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는 중인 것 같습니다.

 

아무튼, 외야수 뎁쓰를 보니 왜 이 둘이 타석에 나와서 기회를 받는 지 알 것 같네요. 납득해 버렸습니다. 그리고 KIA의 부실한 외야수들 수준을 알게 됐는데, 그래서 이번 드래프트에서 외야수에서 수비가 가장 좋은 선수를 뽑았다고 생각이 되네요. 위 외야수 명단에서 중견수 자원은 김호령, 박재현, 박정우 셋 밖에 안 됩니다. 박재현은 수비가 안 좋고요.

 

 

진짜 심각한 젊은 선수들의 수비 문제

 

오늘 경기 투수들이 얻어 맞은 것도 있고, 이의리는 여전히 제구력에 큰 문제점을 드러냈고, 스태미너에서도 아직 1군 로테이션을 돌 준비가 안 됐다는 것만 보여줬는데(주효상은 주구장창 몸쪽에 앉았는데 주구장창 포심이 바깥쪽으로 빠지고, 4회부터 구속도 떨어짐) 더 큰 문제는 수비에서 발생했죠.

 

3회 1사 2, 3루에서 박건우의 타구가 강하게 3루수 정면으로 갔는데, 주효상이 박민의 송구를 제대로 포구하지 못 했고(넌 97년생으로 젊지도 않은 데 왜 그러니) 그러면서 점수가 들어왔죠.

 

가장 황당한 수비는 4회에 나왔습니다. 서호철이 친 타구는 매우 평범한 우익수 플라이였는데, 박재현이 이 평범한 타구를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고 주자를 2루까지 진루 시킵니다. 박재현이 이런 수비를 보인 게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제가 기억하는 것만 세 차례 됩니다. 

 

그런데 박재현 수비 못 하는 건 전 당연하다고 봐요. 고교 시절에도 전업 외야수가 아니었고(3루수로 뛰다가 전업) 2군에서는 주로 낮경기를 뛰니까 야간 경기 타구가 잘 안 보일겁니다. 이런 수준의 선수가 1군 무대에 뛰고 있는 게 비극일 뿐이죠. 

 

아무튼, 박재현은 외야수로 자리 잡고 싶으면 수비부터 되야 합니다. 올 겨울에 펑고 열심히 받으면서 수비력을 키워야 합니다. 주효상은 할 말 없고요.

 

 

7회에도 안 좋은 수비가 나왔죠. 2사 1루에서 최원준의 타구가 1루수 오선우에게 갔는데 이게 그렇게 잘 맞은 타구도 아닌데 오선우가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면서 2루타가 됩니다.(기록원이 최원준 친척인가 이게 왜 실책이 아니야?) 아마 흙과 잔디의 경계선에 맞아서 타구가 불규칙 바운드 된 거라고 보고 실책을 안 준 것 같은데, 수비 좋은 1루수라면 몸으로라도 막았어야죠.

 

그리고 박재현이 또 사고를 칩니다. 김휘집의 빗맞은 뜬공이 나왔는데 이걸 단타로 막은 게 아니라 몸을 던지면서 3루타를 만들어 줬죠. 사실, 이 장면은 그냥 애잔하더라고요. 이런 수비는 경험 부족에서 나온 겁니다. 작년까지 고등학교 다녔던 친구, 순수 아마추어 야구하던 친구가 수비를 하니까 이런 장면이 나오는 거죠. 왜 박재현을 1군에서 쓰고 있는 지... 차라리 예진원을 쓰는 게 낫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예진원을 방출 명단에 올려놨다면 이해 할 수 있음)

 

9회에도 어설픈 수비가 나왔죠. 2사 1루에 한석현의 타구가 좌중간으로 갔는데 중계 플레이만 잘 했으면 1루 주자의 홈 득점은 막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풋내기 수비수들이 중계 플레이도 못 하면서 1루 주자를 여유있게 홈을 밟게 했죠. 이런 것들이 다 수비 조직력 문제이고, 훈련  부족이고 경험 부족입니다. 올해 끝나면 다른 건 모르겠고, 젊은 선수들 수비 훈련을 정말 많이 시켜야 합니다. 프로 경기에서 아마추어들의 수비를 왜 돈 내고 시간 쓰며 봐야 하는 지 모르겠네요.

 

이런 와중에 팀에서 가장 수비 잘 하는 선수까지 팀을 떠나면 미래는 불 보듯 뻔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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