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기도 젊은 선수들 위주로 라인업을 짰습니다. 5위의 희망을 놓지 않은 NC가 열심히 최선을 다 했음에도 투수들은 NC 타선을 2실점으로 잘 막았어요. 무엇보다도 9이닝 동안 볼넷을 1개 밖에 주지 않은 점을 가장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경기는 젊은 선수들 위주로 라인업을 짰기 때문에 득점을 못 했습니다. 오늘 KIA는 안타를 6개를 쳤는데 박찬호와 나성범 주전 멤버들이 하나 씩 치고 주효상, 김규성 등 연차가 오래 된 선수들이 하나씩 쳤고, 신인급 타자는 정해원이 1개 치는 데 그쳤어요. 선발로 나온 외야수 박헌과 박재현은 오늘도 무안타. 그래도 박헌은 1회에 좋은 수비를 보여줬습니다.
긴장감 없었던 경기였지만, 이길 수 있었던 기회가 있었는데요. 7회에 1사 만루 찬스에서 윤도현과 위즈덤이 나란히 삼진을 당하면서 이길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치고 말았죠. 특히, 위즈덤은 2사 만루에서 존에 들어 오는 포심을 그냥 두고 보고 루킹 삼진을 당하면서 이제 더 이상 한국 무대에서 볼 수 없는 타석에서의 모습이 나온 것 같습니다.
주효상, 한승택, 나이 찬 포수들 트레이드 카드로 쓰일까
오늘 경기는 정말 할 말이 없는데, 그나마 할 말이 있다면 주효상이네요. 장정석 단장의 가장 큰 미스가 포수 없다고 2라운드 픽을 키움에게 주고 주효상을 영입한 무브였는데요. 주효상은 공수에서 하자만 보이면서 아까운 픽만 소모하고 말았죠.
그리고 그 2픽으로 키움은 포수 김동헌을 뽑아서 대표팀까지 보내는 등 아주 잘 써먹었습니다. 물론, 김동헌은 현재는 김건희에게 완전히 밀린 모양새지만 아직 2004년의 어린 선수입니다. 미래가 어찌 될 지는 알 수 없죠.
여튼, 주효상은 이대로 방출이 되나 싶었는데 시즌 막판에 1군에서 드문드문 나오고 있고, 오늘 타석에서 가장 좋은 타격을 보였습니다. 주효상도 이제 곧 30살이 됩니다 더이상 유망주라고 할 선수가 아니죠. 프로 통산 타율이 2할도 안 되고, 수비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 했던 선수인데 30살이 다 되가는 나이에 포수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그나마 키움 시절 2군 성적은 괜찮았는데 KIA 와서는 환경의 변화 때문인지 2군에서도 지난 2년간 성적이 형편없었습니다. 그나마 올해는 2군 성적이 .270 / .357 / .459 로 나쁘지 않네요. 광주 와서 3년 만에 적응을 했는 지 몰라도 방출급 성적에서 2군에서 경쟁력은 있는 성적, 그리고 오늘 좋은 타격을 보여주는 등 아직 방출될 수준은 아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구단 입장에서 주효상은 김태군, 한준수가 자리 잡은 와중에 딱히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죠. 김태군 나이가 89년생으로 많긴 해도 포수들은 대체로 늦은 나이까지 뛰니까 5년 정도는 김태군이 계속 뛸 것 같고 한준수는 99년생으로 주효상보다 2살이 어립니다. 같은 좌타자에 타격은 더 낫고요. 주효상의 자리가 딱히 안 보이죠.
그래서 구단에서도 한승택과 주효상은 트레이드 카드로 써보려고 할 것 같습니다. 당연히 비싼 가격은 받기 어렵고 3픽이라도 받으면 오케이죠.(현실은 4픽 정도일 듯) 신인 지명권이 아니라 외야수가 남는 팀과 트레이드 카드를 한 번 더 맞춰보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승택도 마찬가지고요.
참고로 올해 한승택 2군 성적이 정말 좋네요. 2군에서 .373의 타율과 OPS가 .900이 넘어 갑니다. 아무튼 주효상이든 한승택이든 애매하게 나이가 찬 포수들은 정리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외야수로 바꿔 보는 게 가장 좋고, 신인 픽 받아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김기훈, 황동하 - 1군에서 경쟁력 있는 투구
황동하가 부상에서 복귀해 오늘 2번째 경기를 가졌는데 최고 147km/h, 평균 145.6km/h을 던졌습니다. 안타 1개 맞았지만, 풋내기 수비수들이 우왕좌왕 하느라 나온 빗맞은 안타였고(다만, 박건우 타구는 잘 맞았음) 위기 상황에서 슬라이더를 존에서 아주 잘 떨어뜨리면서 위기에 벗어났죠.
황동하만 내년에 건강하게 던져주면, 올해처럼 불펜이 와르르 무너지는 일은 덜할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공이 느렸던 선수가 구속도 많이 끌어 올렸고 슬라이더라는 확실한 결정구가 있어서, 선발이든 불펜이든 제몫을 다해주고도 남을 선수라고 봐요.
정해영 올해는 운이 없었던 시즌이라고 보고 내년에 올해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면서 시즌 준비 잘 하고, 전상현, 황동하, 성영탁으로 불펜진 구성하면 그래도 올해보다는 낫지 않을까 싶어요. 후반기에는 곽도규도 돌아올 테고요.(다만, 곽도규는 내년엔 일단 없는 전력으로 생각해야)
그리고 김기훈은 오늘도 좋은 투구를 보여줬는데 ABS에 최적화된 투수 다운 모습을 계속 보여주고 있죠. 투구 이닝이 몇 이닝 안 되긴 했는데 올해 김기훈은 24이닝을 던지면서 WHIP 1.21, 피OPS .687을 기록하고 있어요. 지금 이렇게까지 안정된 투구 밸런스를 몇 경기째 보여주고 있는데, 지금의 투구폼을 잘 정착해서 내년에는 시즌 초부터 전력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올해 KIA가 무너진 게 국내 투수들이 모조리 부진하고 부상으로 빠지면서 시작됐는데, 시즌 막판에 황동하나 김기훈이 좋은 투구를 한 점은 내년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선발진이죠. 네일과 올러를 잔류시키는 데 가장 공을 들여야 하고, 변변치 않았던 3선발 이후의 투수들을 어떻게든 길러 내야 합니다.
이의리가 에이스 포텐을 터뜨리면 선발진에 대한 걱정도 덜 수 있고, 양현종이 5선발이라고 생각하면 높은 마운드인데, 양현종이 5선발을 해도 될 정도의 선발 마운드가 구축이 될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김도현도 내년에는 올해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야 하고요. (윤영철은 현역으로 가서 구속부터 올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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