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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KIA : KT - 선발 마운드 비상

KIA Tigers 경기 리뷰

by Lenore 2024. 6. 2.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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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의 요인

 

오늘 경기는 딱히, KT 쪽에 큰 위기가 없었고, KT 타선은 지금 리그에서 왼손투수를 가장 잘 공략하는 타선입니다. 중심타선에 좌타자라곤 강백호 한 명 밖에 없는데, 그 강백호가 왼손투수 공을 더 잘 때리죠.(좌투 상대 OPS 1.125, 우투 상대 OPS .865) 가장 멍청한 감독은 강백호 상대로 왼손투수 넣는 감독입니다. 우투수가 더 잡을 확률 높아요. 다만, 강백호가 왼손투수 상대로 더 강했던 시즌은 올 시즌이 유일하네요. 부진했던 2022년은 좌투 상대 OPS .497, 2023년 좌투 상대 OPS .706. 강백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오늘 홈런도 좌투 윤영철 상대로 쓰리런 친 강백호, 좌투 김사윤 상대로 만루 홈런 친 문상철의 홈런이 컸고, 9회 2득점도 좌투 김대유를 상대로 큰 타구가 잇달아 나왔죠. 강백호 타구는 10cm만 위로 갔으면 홈런이었습니다. KIA 투수진이 왼손투수에 편향되어 있고, 새 외국인 투수도 좌상신, 우상바 타입이라 KT를 만나면 계속 어려운 경기를 할 것 같습니다. 믿을 건 KT 상대로 19.1이닝 ERA 0.00인 제임스 네일 뿐이네요. (물론, 8실점이 다 비자책으로 기록된 덕분이긴 합니다만 KT 상대 피OPS .504로 잘 던진 것도 맞습니다.)

 

타선은 네일에게 막힌 KT처럼, 쿠에바스한테 철저히 막혔습니다. 점수 차이가 적으면 스몰볼이라도 해서 점수를 쥐어 짤텐데, 1회부터 3실점을 해버리니 그런 야구를 할 여지가 없죠. 5회까지 노히트 노런으로 당하고 있었고, 오늘도 쿠에바스는 적극적으로 존을 공략하고, 네일보다 조금은 못 하지만, 바깥쪽에서 큰 궤적으로 달아나는 슬라이더를 바탕으로 KIA 타자들을 추풍 낙엽처럼 쓰러뜨렸습니다. 이전에도 적었지만, 쿠에바스 같은 외국인 투수가 있는 게 팀에게는 참 큰 축복입니다. 충성도도 높고, 타 리그로 갈 확률도 낮고... KBO에 남아 있으면 계속해서 리그 탑급이고... 

 

 

KIA 선발 마운드, 시즌 초 구상이 완전히 깨지다.

 

오늘 진 건 어차피 정배였으니 오늘 한 경기 놓친 걸 탓하고 싶지 않고, 금요일 경기 내준 게 아쉬웠지, 오늘처럼 일방적으로 얻어 맞으면 딱히 기분 나쁠 일도 없습니다. 하지만 이의리의 시즌 아웃이 앞으로의 전망을 어둡게 하네요. 올 시즌 이의리가 1위 지분을 차지한 게 없어서 타격이 없다는 이야기가 많은데, 아직 시즌 반도 안 했습니다. 투수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데, 선발 한 자리를 확실하게 맡아줄 수 있는 이의리가 빠진 것은 큰 타격이에요. 

 

시즌 전, KIA 선발진은 '윌 크로우 - 제임스 네일 - 양현종 - 이의리 - 윤영철'이었습니다. 윤영철은 5선발 치고는 괜찮은 선수고, 이의리도 들쭉날쭉한 제구력은 문제지만, 제구가 잡히는 날은 언터처블이죠. 못 한다 못 한다 해도, 지난해 WAR 2.78 찍었습니다. 규정이닝의 70% 충족한 투수 중 26위 인데, 리그에 10개 구단이니 3선발 정도의 역할은 해줬다고 할 수 있죠. 10개 구단 모두 투수 부족, 특히 제대로 던질 줄 아는 국내 투수가 극히 드문 상황인데 3선발 역할을 해줄 수 있는 구위를 가진 4선발 이의리의 이탈이 손해가 아니라고 하는 건 현실을 외면하는 겁니다. 

 

게다가 윌 크로우의 이탈도 문제죠. 크로우가 앤더슨이랑 똑같았다고 하는 소리도 있는데, 크로우가 작년 앤더슨과 동일한 건 경기당 이닝 소화 뿐이고, 모두 세부 지표가 앤더슨보다 낫습니다. 삼진율, 피OPS 모두 앤더슨보다 한 수위의 선수인데, 크로우의 역할을 깎아 내릴 이유는 전혀 없죠. 게다가 점점 나아지는 과정에 있었던 투수라서 아프지만 않으면 향후 더 좋은 피칭을 기대할 수 있었던 투수였습니다. 투 피치였던 앤더슨과 달리 크로우는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 커터를 고루 고루 던졌습니다.(투심 17%, 포심 27%, 커터 12%, 슬라이더 25%, 체인지업 16%) 그래서 저는 경기를 거듭하면 시즌 막판엔 크로우의 성적이 네일보다 위에 있을 수 있다고 예상했고요.

 

그런데 지금 시즌 전 구상했던 선발 로테이션 중 2자리 공백이 생겼습니다. 황동하가 생각보다 잘 해주곤 있긴 한대, 황동하의 투구 세부 지표는 이의리, 크로우에 비하면 좋다고 할 수 없습니다. 당장에 피OPS만 비교해도 황동하는 .821의 피OPS를 기록하고 있고, 크로우는 .656. 지난해 이의리는 .620 이었어요. 황동하가 잘 해주고 있어서 괜찮다는 소리는 속 편한 소리입니다. 지금 굉장한 위기 상황인데 지상 최악의 야알못 커뮤니티인 엠팍에서는 '어차피 이의리는 올해 황동하보다 못하니 타격 없음', '크로우랑 앤더슨이랑 똑같음. 손해 없음' 이딴 속 편한 소리를 하고 있네요. 지금 굉장히 큰 위기입니다. 선발 두 자리가 빵구가 났고, 심지어 1선발 역할, 3선발 같은 4선발인 선수가 빠졌는데 말이죠.

 

 

커리어에 기로에 선 윤영철

 

윤영철이 올해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것도 선발 마운드에서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죠. 솔직히 소신 발언하자면, 전 윤영철이 지금 모습에서 더 성장하지 않으면 '실패한 드래프트 픽'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구속' 때문입니다. 아무리 좌완이라도 평균 구속이 140km/h이 안 나오면 망하기 딱 좋아요. 자, 한 번 기억을 되짚어 봅시다. KBO에서 140km/h도 안 되는 느린 구속으로도 1군에서 경쟁력을 보이며 롱런한 왼손투수가 누가 있는지 말이죠.

 

냉정히 따져봐도 '유희관' 한 명 밖에 떠올릴 수 없습니다. 그런 유희관도 '100승'이라는 타이틀 때문에 고평가 받는다고 생각하고요. 잠실 구장에 최적화된 선수였고(잠실/비잠실 성적 차이가 매년 유의미하게 컸습니다.) 리그 최고 수준인 두산 내야진의 도움(2루 오재원, 3루 허경민, 유격 김재호... 국대 내야진 ㄷㄷㄷ)도 있었다고 생각하고, '100승'은 투수 혼자 힘보다는 소속팀의 강력함을 반영하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유희관의 전성기 시절은 두산의 전성기와 일치하고요. 그런데 윤영철은 '잠실구장'에서 뛰는 선수도 아니고, KIA 내야진이 두산 내야진처럼 수비가 엄청 좋은 것도 아닙니다.  

 

삼성 백정현을 떠올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백정현이 1군 무대에서 경쟁력을 보인 시즌은 2021시즌 (157.2이닝 ERA 2.63) 딱 한 시즌 뿐입니다. 2017년(100.2이닝 ERA 4.38), 2018년(125.2이닝 ERA 4.58), 2023년(100.2이닝 ERA 3.67)도 나쁘지 않았지만, 프로 17년차 선수의 커리어에서 3~4시즌 정도만 유의미한 성적을 올렸을 뿐이죠. 그런데 윤영철이 과연 백정현 수준만큼이나 던져줄 수 있을 지도 현재로서는 의문입니다.

 

지난해 윤영철은 분명, 신인 치고는 잘 했습니다. 122.2이닝 동안 4.04의 ERA를 기록했으니까요. 그런데 전 작년 시즌은 '초심자의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타자들이 윤영철의 투구에 낯설어 한 부분이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생각하고요.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건 윤희상 해설의 분석도 있는데, 당시 윤희상 해설이 '타자들이 윤영철의 공 숨김 동작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 하고 있다.'고 하며, 윤영철의 투구에 호평을 한 바 있습니다. 전 이 호평이 오히려 불안하더라고요. '익숙해지면 사라지는 강점'이니까요.

 

결국, 윤영철이 살 길은 '구속 올리기' 밖에 없습니다. 당장 구속 안 나와서 제대로 활약 못 하고 있는 왼손 투수가 KIA에 있습니다. '김유신'이라고요. 김유신은 심지어 하드웨어도 좋은데, 포심 평균구속이 136km/h에 불과합니다. 윤영철이 김유신보다 낫긴 한대 그래봐야 137~138km/h 입니다. 김유신이 2019년 상무에서 100이닝 동안 삼진 100개 ERA 2.25 찍을 때 기대가 컸지만, 그건 2군이어서 그렇죠. 2군 성적 엉망이어도 145km/h 이상을 찍는 선수가 더 가치 있습니다. 김유신 같은 타입이 딱 '2군 여포'이고요.

 

윤영철 말고도 좌완 투수라는 이유로 상위 지명된 숱한 유망주들이 생각납니다. 가까이에는 KT 박세진이 있죠. 삼성은 당시 박세진과 최충현 둘 중 고민하다가 '이수민-박세웅'의 반례가 생각나서인지 최충현을 지명합니다. 물론, 최충현도 아직 헤매고 있긴 한대 박세진보다는 상황이 낫죠. 이수민도 생각 나지 않을 수 없죠. 삼성에서 박세웅을 포기하고 이수민을 1차 지명 했지만, 역시 구속이 안 나와서 이수민은 1군 무대에서 빛을 보지 못 하고 은퇴합니다. 이 외에 상위 지명 되었지만 구속 안 나와서 망한 좌완 투수 이름은 더 있습니다. 한화 김용주도 생각이 나네요. 

 

이쯤이면, 윤영철이 이들과 다른 점이 뭘까 싶습니다. SSG 스카우트는 윤영철에 대해 높게 평가하면서, 제구력과 경기 운영능력은 1군급이고, 구속도 향상될 거라고 본다는 평가를 낸 적이 있습니다. 윤영철도 지금 프로 생활의 큰 기로에 있다고 생각해요. KIA도 윤영철의 구속이 더 붙을 거라는 생각으로 전체 2픽이라는 높은 순번으로 지명했을 겁니다. 그런데 2년째 구속 발전이 없습니다. 지금 당장 밸런스를 잃더라도, 윤영철은 구속을 끌어 올리려는 시도를 해야 합니다. 여기서 구속 발전이 더 없으면 백정현 정도만 해도 고맙다고 해야 할 정도라고 생각이 드네요. 좌완이라는 이유로 140km/h도 안 나오는 투수가 버티기엔 KBO도 이젠 만만한 무대가 아닙니다. 

 

제 우려와 다르게 윤영철이 첫 시즌엔 잘 해줬습니다. 그런데 지금 두 번째 시즌 너무 좋지 못 하죠. 커터를 새로 추가하면서 낮은 구속으로도 경쟁력을 갖추려고 한 것 같은데, 그 시도가 현재까지는 실패로 돌아가는 모양새입니다. 변형 패스트볼이 성공하고 싶으면 포심도 어느 정도 위력을 갖춰야죠. 팀에서도 포심 구속을 여기서 더 끌어 올리는 방법을 고민해봐야 할 시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구속이야 타고 타는 거라고 하지만, 지금 투구폼을 전면 개조해서라도, 평속 140km/h이상. 최고 145km/h 정도까지는 찍는 투수가 되야 1군 무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사실은, 양현종도 불안하다.

 

선발 구상에서 2자리가 아예 이탈했고, 윤영철 마저 작년만 못 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와중에도 KIA가 현재 리그 선발 ERA가 1위인 이유는 제임스 네일의 미친 투구와 양현종의 전성기 회춘 투구 덕분입니다. 그런데 제임스 네일도 2019년 이후 선발로 풀 시즌을 치러 본 적이 없다는 불안감이 있는데, 그래도 양현종이 가진 불안함보다는 적다고 생각이 들어요.

 

양현종의 불안함은 올해 현재까지 성적에서 '운'이 작용하고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양현종의 ERA 순위는 리그 6위(3.36)이지만, FIP(수비 무관 평균자책점) 순위는 15위까지 하락합니다.(반면, 네일은 ERA와 FIP 모두 리그 1위) 물론, 여전히 좋은 FIP이긴 합니다만, 실제로 경기를 보더라도 잘 맞은 타구가 수비 정면으로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양현종은 볼질 대신 적극적인 존 공략으로 '맞춰 잡는 피칭'을 토대로 이닝을 소화하고 있고, 호투를 이어가고 있죠. 이게 시즌 끝까지 운이 따르면, 좋겠지만 조금만 어긋나면 망하는 겁니다.

 

양현종의 나이도 걱정하지 않을 수 없죠. 아래는 지난해 양현종의 월별 ERA와 피OPS 입니다.

 

  • 4월 2.63 (.665)
  • 5월 2.00 (.651)
  • 6월 6.00 (.926)
  • 7월 4.02 (.785)
  • 8월 6.48 (.697)
  • 9월 2.41 (.642)

 

4월부터 5월까지는 평균자책도 준수하고 피OPS도 매우 좋았는데, 6월부터 확 망가졌죠. 7월에도 그닥이었고요. 8월과 9월에는 피OPS가 안정화되면서 그래도 괜찮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긴 했는데, 작년 6~7월의 양현종의 안 좋았던 성적이 올해에 재현이 안 되리란 법은 없습니다. 양현종은 한 살을 더 먹었고, 포심의 평균구속은 작년 142km/h에서 올해 140km/h 으로 오히려 2km/h 떨어졌습니다. 경기를 보면, 최고 구속은 아직도 145~146km/h 정도 찍는데, 위기 상황이 아닐 때는 140km/h 밑으로 던지곤 하죠. 그냥 베테랑의 관록으로 막고 있는 느낌입니다.

 

 

진짜 위기는 6월이다. 

 

최악의 시나리오지만, 크로우 대신 들어오는 알드레드가 좋지 못한 피칭을 보여주고(크로우 대체자라고 하기엔 두 명의 커리어는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습니다.) 양현종이 작년 6~7월 모드에, 윤영철이 반등하지 못 하면, 지금 KIA 선발 로테이션에서 믿을만한 투수는 '네일' 단 한 명 뿐입니다. 그렇다고 작년 LG처럼 불펜이 탄탄한 것도 아니에요. 오로지 믿을 건 '타선' 뿐인데, 오늘처럼 리그 최고의 선발투수가 나오면 5회까지 안타 하나 못 치는 게 야구라는 종목의 속성입니다.

 

전, 5월에 5할 승률에서 간신히 2승 더 할 때도 위기 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이의리'와 '임기영'이 돌아오면 지금보다 나아질 거라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런데 '이의리'가 시즌 아웃 당하면서 선발 마운드에서 불확실성이 엄청 커졌고, 크로우 대체 외국인 투수도 AAA 성적만 보면 ERA 6점대라서 신뢰가 가지 않습니다. 5월보다 나은 6월이 되길 바라지만, 선발 마운드가 이래서는 5월보다 더 나쁜 6월이 될 위험이 커 보이네요. 

 

황동하가 지금보다는 더 나은 피칭을 해야 하고, 알드레드가 기적적으로 크로우와 비슷한 투구를 해야 하며, 양현종이 여름에 안 퍼져야 하고, 윤영철이 제구력을 다시 작년 수준으로 만들어서 올라와야 그나마 경쟁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럴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요? 게다가 임기영이 선발로 뛰어준다고 해도 도움이 될 지 의문입니다. ABS 체제에서 지금 사이드암 투수들 성적이 한결같이 좋지 못한 것도 사실이니까요. 

 

단순히 오늘 한 경기 패배보다 더 불안한 건, '이의리'라는 확실한 선발 카드 한 장이 사라졌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선수 단평

 

  • 박찬호 - 수비만 탄탄했음.
  • 김도영 - 또 실책했는데 안타도 못 침
  • 변우혁 - 희망을 준 안타
  • 나성범 - 홈런만 치려고 타석에 들어서나?
  • 최형우 - 이젠 정말 에이징 커브 걱정할 때
  • 이우성 - 그나마 안타 1개로 체면 치레
  • 소크라테스 - 수비에서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
  • 최원준 - 운이 따라서 안타 하나 만들었음
  • 한준수 - 오늘 방송 다시 들으며, 김선우 해설이 지적하는 볼배합 귀에 새겨 듣기 바람
  • 홍종표 - 노히트 노런 깨준 게 어디냐. 수비도 탄탄.
  • 김사윤 - 제구력 불안한 투수한테 변화구만 주구장창 요구한 놈이 문제
  • 이준영 - 우타 상대로도 자신있게 포심을 던져
  • 김건국 - 오재일에게 맞은 홈런 하나 빼곤 오늘 나온 투수 중 가장 잘 던짐
  • 김대유 - 포심 낮게 꾸준히 꽂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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