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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8] KIA : 삼성 후기 - 1회에 끝난 경기

KIA Tigers 경기 리뷰

by Lenore 2026. 7. 28.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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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경기 후기는 길게 쓸 내용이 없네요. 올러가 1회부터 8실점을 하며 무너졌는데, 운이 없었던 것도 아니고 볼질 하고 실투 던지고 난장판이었습니다. 그리고 올러는 2년 연속 여름에 안 좋은 모습이 반복이네요. 이 정도면, 등판하기 전에 더위를 이길 수 있는 온갖 방법을 써야 하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올러의 심각한 여름 성적

 

작년 성적은 이미 올렸는데, 지난 시즌에는 7월에 부상으로 한 경기도 안 나와서 8월에만 5경기 등판했습니다. 그리고 8월에 23이닝 동안 피OPS .776, ERA가 6.26일 정도로 안 좋았습니다.

 

올해는 더 안 좋습니다. 아직 8월 시작도 안 했는데 7월 3경기에서 10.1이닝 피OPS 1.087, ERA 13.06입니다. 얼굴만 봐도 시뻘겋게 달아 있어서, 더 여름에 안 좋은건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제구가 안 되는 겁니다. 7월 10.1이닝 동안 사사구가 무려 9개나 됩니다. 여기에 포심 평균 구속도 시즌 초에 비하면 떨어지기도 했어요. 3월 31일부터 5월 30일까지는 포심 평균 구속이 150.1km/h 이었는데, 6월 이후에 149.7km/h로 포심 평균 구속이 소폭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제구가 날린 거에 비하면 포심 평균 구속은 큰 변화가 있는 건 아닙니다.

 

보통 대량 실점을 할 때는 운 없게 빗맞은 안타가 나오거나 하는데, 1회에 삼성 타자들이 친 타구 중에 빗맞았다고 할만한 타구는 많지 않았습니다. 디아즈의 안타 정도? 그리고 더 큰 문제는 볼이 너무 많았다는 거죠. 1회에만 볼넷이 3개가 나왔습니다. 올러의 평소 모습 답지 않은 투구였죠.

 

지금 3경기 연속 투구 내용이 좋지 못한대, 휴식을 주는 게 정답 같진 않고(등판 간격이 충분히 여유있었죠) 그냥 다음 등판에서 잘 해 주길 바래야죠. 어차피 올러가 앞으로 부진하더라도 지금 성적만으로 재계약은 당연한 성적이고, 차라리 MLB나 NPB갈 일은 없겠구나 하면 됩니다.

 

그리고 올러의 단점으로 제가 계속 꼽는 게, '단조로운 구종'인대, 본인도 선발투수로 더 수준 높은 리그로 가고 싶다면 제3구종은 익혀야죠. 오늘처럼 포심이 스트라이크존에 안 들어가고, 주무기 슬러브가 한가운데 형성되면 다른 공으로 위기를 타개해야 하는데 그런 구종이 없습니다.

 

네일도 그렇고 올러도 그렇고 둘 다 제3구종이 없는 게 KBO에서 더 높은 수준의 피칭을 하지 못 하는 이유고, 또 반대로 생각하면 그렇기 때문에 타 리그로 갈 확률도 낮습니다. 어찌됐든 건강만 하면 피칭 퀄리티는 보장된 투수이니 한국에서 여름 두 번 잘 보내고, 내년에는 나아지길 바라는 수밖에요.

 

 

 

박재현의 뜨거운 타격감, 최지민의 좋은 모습

 

오늘 경기 크게 졌지만, 그래도 긍정적인 부분은 타자들이 경기를 일찍부터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쫓아 가서 9대5까지 쫓아 갔다는 점입니다.

 

5회 2사 만루에서 한준수의 포수 플라이가 못내 아쉽긴 한대, 지금 한준수는 지친 게 역력해서 뭐라고 하기도 그렇고, 휴식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드네요. 다만, 바뀐 투수의 초구가 한가운데 포심으로 들어 왔는데 그걸 그냥 지켜본 부분은 한준수 스스로도 개선해야 할 점이라고 봅니다.

 

타자 중에서는 박재현의 모습이 가장 좋았습니다. 오늘 3안타 쳤는데, 마지막 타석도 안타성 타구였을 정도로 타격감이 매우 좋더라고요. 이전에도 언급한 부분인데 슬럼프를 한 달 세게 겪고 다시 올라왔으니 이제 박재현 선수는 타격에서 클래스가 어느 정도 생겼다고 봅니다. 내년이 확실히 더 기대가 되는 타자에요.

 

하주석도 수비 범위는 별로이긴 한대, 타격에서 그래도 계속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어 내고 있고, 오늘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는 등, 장타 면에서는 김선빈보다는 기대를 걸 수 있어 보여요. 지금 내야 센터 라인이 많이 취약해져서 하주석까지 영입한 모양새인데, 스탑갭 역할만이라도 잘 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최지민이 긴 조정기를 거치고, 마운드에 올라왔는데, 안타 하나 허용하긴 했어도 포심을 계속 존에 집어 넣으면서 강력한 구위를 보여준 점은 긍정적인 점입니다. 곽도규가 또 이탈하는 바람에 좌완 투수 숫자가 줄어든 상황이었는데, 그래도 구속을 다시 회복해서 올라온 점은 좋네요.

 

내려가기 전에 5경기 연속 포심 평속이 144km/h가 안 됐는데(2군 내려가기 직전 2경기는 포심 평균이 143km/h도 안 됨) 2군 올라와서 첫 경기인 지난 일요일 145.7km/h 찍고, 오늘 145km/h 찍었습니다. 최고 147km/h까지 던진 것 같고요. 좌타자 상대할 때 바깥쪽 높게 포심 꾸준히만 넣으면 지금보다 투구 내용이 좋아지지 않을까 싶어요.

 

그 외에는 딱히... 김범수는 왜 아직도 1군에 있는 지 모르겠고, 한재승도 마찬가지입니다. 한재승 오늘은 수비가 안 도와 주긴 했지만(김규성도 이제 후보로 빼야죠.) 여전히 구위가 별로입니다. 1년 만에 포심 평속이 떨어졌는데 올 시즌 끝나면 군대에서 증속을 위한 훈련을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

 

지금 후반기 들어서 마운드가 안 좋습니다. 2군에서 강한 공을 던지는 투수들이 있다면, 그 선수들을 올려야 하는 타이밍이 아닌가 싶습니다. 김범수와 한재승은 이제 그만 내려야죠.

 

 

선수 단평

  • 카스트로 - 몇 경기 뛰지도 않았는데 11홈런. 내년에 2루수만 되면 금상첨화인데...
  • 김도영 - 크게 지는 경기 홈런이라도 나왔으면 위안 받았을텐데
  • 나성범 - 타격에서는 임팩트가 없었으나 빠른 김성윤을 저격하는 거울 치료 성공
  • 김선빈 - 지명을 줄 정도로 타격을 잘 했던가?
  • 박상준 - 공은 잘 골랐으나, 상대 투수들의 공이 좋았음.
  • 윤도현 - 생각보다 센스 있었던 플레이. 1루 밟을까 하다가 바로 발 빼는 동작이 좋았다.
  • 김규성 - OPS .586 찍고 있는데, 차라리 수비라도 좋은 정현창 씁시다.
  • 김태형 - 어려운 상황에서 고생했는데 3이닝 동안 무탈삼진 3사사구는 좀 많이 별로.
  • 이태양 - 힘든 경기였지만, 포크볼은 여전히 살아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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