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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6] KIA : 키움 후기 - 홈런 타이거즈, 적시타 제로

KIA Tigers 경기 리뷰

by Lenore 2026. 7. 27.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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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경기는, 4회초 수비에서 4실점 하면서 승부가 결정났습니다. 그 이후에 김도영, 나성범 백투백이 나오고 박재현은 이틀 동안 홈런 3개 치면서 장타쇼를 보여줬고 주자도 꾸준히 나갔습니다만, 적시타가 터지지 않아서 홈런 외에는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았죠.

 

가장 아쉬운 장면은 역시 4회에 나왔던 대타 한준수의 병살타였죠. 거기서 적시타가 하나 나왔으면 경기 끝까지 어떻게 됐을 지 몰랐는데, 이 병살타가 너무 컸습니다. 또 하나 운이 안 따랐던 장면은 타격감 좋았던 박재현이 6회 2사 만루에서 잘 맞은 타구가 2루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간 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제목만 보면, 타자들이 적시타를 못 쳐서 진 경기로 보이지만, 전 타자들은 할만큼 했다고 생각해요. 적시타가 안 나오는 건 그냥 '운'의 영역이라고 생각하고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었는데 수비 정면으로 가거나, 병살이 되는 건 그냥 운이 안 따랐을 뿐이라고 생각하고,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었다는 것에 대해 칭찬해주고 싶습니다.(고로, 1사 만루에서 삼진 당한 김호령은 문제입니다.)

 

 

납득이 가지 않는 투수 교체

타자들은 죄가 없습니다. 죄는 투수들에게 있죠. 9안타 4사사구를 내주면서 집중타를 허용해 무려 8실점을 했습니다. 황동하가 선발로서 역할을 못 해줬지만, 전 황동하를 4회에 내리고 한재승을 올린 선택을 먼저 탓하고 싶습니다. 

 

한재승은 믿음을 줄 수 있는 투수가 아닙니다. 일단, 올해 한재승은 그냥 운을 던지고 있습니다. BABIP가 .226에 불과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ERA가 4.62고, 피OPS가 .740입니다. 믿음을 줄 수 있는 투수가 아니죠.

 

한재승은 군 문제부터 해결해야 하고, 기복이 너무 심한 게 문제입니다. 그리고 올해가 작년보다 성적이 낫다고 하지만, 세부 스탯은 전혀 그렇지 않아요. 올 시즌 한재승의 9이닝 당 탈삼진은 5.6개에 불과합니다. 작년에는 9.98개였습니다.

 

한재승의 삼진율이 떨어진 이유는 구속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평균 구속 147.6km/h였는데, 올해는 145.5km/h 입니다. 지난해보다 성적이 좋으니까 된 거 아니냐고요? 지난해 한재승의 BABIP는 무려 .436에 달했습니다. ERA가 좋아졌고(작년이 너무 안 좋았으니)해도 전 올해 한재승이 작년만 못 하다 느낍니다.

 

한재승의 '운'은 최근에 뽀록이 나고 있죠. 7월 피OPS가 .921에 달합니다. 그냥 지금 군대 보내도 됩니다. 한재승은 추격 돼지 삼형제에 들어갈 게 아니라, 그냥 2군 가서 구속을 회복시켜야죠. 그리고 군 문제부터 해결해야 하니, 일단 정해영이랑 손 잡고 군대를 가면 되겠습니다.

 

황동하가 어디 아픈 게 아니면, 굳이 4회에 내릴 필요가 있었을까 싶어요. 비록 3실점은 했지만, 2실점은 한가운데 포심 실투 던져서 나온 홈런이었고, 연속안타를 계속 맞았던 것도 아니고, 오늘 슬라이더도 잘 긁혀서 들어갔어요. 삼진을 3이닝 동안 3개 잡을 정도였고요. 도대체 왜 일찍 내렸을까요. 이해가 안 갑니다.

 

황동하를 일찍 내릴 거였으면 한재승, 김범수를 올릴 게 아니라, 그냥 처음부터 김태형으로 밀고 갔으면 결과는 더 나았을 지도 모릅니다. 실제로 김태형은 2이닝을 무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으로 잘 막았습니다. 한재승, 김범수가 흔들리는 동안, 상대적으로 훨씬 나은 피칭을 했죠.

 

내일 경기가 없어서 불펜 물량 작전을 할 생각이었으면 김태형이나 이의리를 차라리 투입시키는 게 맞았고, 한재승은 그냥 크게 지고 있을 때나 올리는 카드입니다. 김범수에게 데이비슨을 상대시키게 한 것도 무모했죠. 서건창에게도 위험한 타구를 맞고 추재현에게도 슬라이더가 읽혀서 맞았는데, 우타자에게 약한 김범수를 왜 데이비슨과 승부시킨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투수들의 부진이 나쁜 승률의 원인이 되다.

 

이번 주 KIA는 한화와 키움을 상대로 2승 4패에 그쳤습니다. 두 팀 모두 KIA보다 승률이 낮은 팀이고, 심지어 키움 상대로 KIA는 올 시즌 강점이 있었는데, 홈 경기에서 키움 타자들의 방망이를 이겨내지 못 했죠. 

 

이번 주(정확히는 지난 주) KIA 마운드의 ERA는 6.50을 기록하며 LG 다음(8.79)으로 안 좋았습니다. 다만 투수들 피OPS는 .773으로 이번 주 리그 평균 수준(.775)이었는데, 오늘 경기처럼 몰아 맞은 게 컸죠. 이는 달리 말하면 투수 운용에서 미스가 많았다고 해석할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이런 투수들의 부진 원인은 전 구속 저하라고 생각합니다. 당장에 곽도규가 구속이 뚝 떨어져서 이상하다 싶었는데, 부상(그나마 하체 부상이라서 다행)이 원인이었고, 오늘 정해영이나, 한재승이나, 성영탁이나 이런 선수들이 구속이 모두 떨어졌죠.

 

오늘 선발인 황동하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포심 평균 구속이 141.4km/h에 그쳤습니다. 김웅빈에게 맞은 홈런 141km/h 한가운데 포심이었고, 그에 앞서 2사 잘 잡고 안치홍에게 맞은 안타 역시 한가운데 포심이었죠. 포심으로 타자들을 억누르지 못 하니, 슬라이더가 잘 긁혀도 얻어 맞습니다.

 

시즌 전 리뷰에서도 전 황동하가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 있는 건 팀에게 좋은 징조는 아니라고 평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시즌 초만 해도 황동하의 포심 평균 구속이 잘 나왔죠. 4월 19일 두산전에는 평속 145.5km/h, 그 다음 경기인 롯데 전에서도 145.3km/h 이상의 포심 평균 구속을 보였습니다. 다만, 이 두 경기에서는 선발이 아닌 불펜에 가까웠죠.

 

7이닝 무실점을 했던 KT전에서는 선발임에도 평균 구속 145km/h를 기록했고, 6이닝 1실점을 했던 롯데전에서도 평균 구속 143.4km/h로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로 꾸준히 평균 구속이 떨어지고 있죠.

 

 

한창 좋았을 때에 비해 지금 포심 평균 구속이 3~4km/h나 떨어져 있습니다. 그러니까 슬라이더와 포크볼이 잘 긁혀도 얻어 맞죠. 저의 지론은 포심 평균구속이 145km/h 이상이 안 나오면 선발 투수로 나오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KBO에서 선발로 뛰고 싶으면 적어도 145km/h 이상은 던져야죠. 그렇게 못 던질 거면 임찬규나 신민혁 급의 커맨드와 체인지업이라도 갖추던지요.

 

황동하에게 풀타임 선발을 줄 조건은 포심 평균 구속을 145km/h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느냐입니다. 글쎄요. 이게 가능할까요. 전 이거 안 되면, 황동하에게 선발 기회를 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냥 전상현처럼 불펜에서 전력 피칭해서 140km/h 후반대로 이닝 먹방 하는 게 차라리 팀에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워낙 선발 자원이 없으니 로테이션 도는 거죠.

 

두산 마운드가 지금 괜히 잘 하는 게 아닙니다. 평균 구속 빠른 투수들이 많아요. 다음은 올 시즌 10개 구단 '국내 투수'들이 던지는 포심 평균 구속을 비교한 자료입니다.

 

 

두산이 압도적 1위입니다. 물론, 구속이 전부는 아닙니다만, 리그 평균 자책점 1위(3.85)를 달리고 있는 두산의 마운드가 왜 강한지는 이 수치가 잘 보여주고 있다고 봅니다. 다만, 뒤에서 3번째인 삼성이 리그 ERA 2위(4.06), 꼴찌인 KIA가 리그 ERA 3위인 걸 보면, 구속이 전부는 아니긴 하죠.

 

그런데 다른 구단에 비해서 확연히 다른 구속을 보여주고 있는 두산이 가장 높은 마운드를 자랑하고 있는 건 구속에 있다고 봅니다. 타자들을 압도하고 있으니, 이변을 허용하지 않죠. KIA는 공은 느리지만, 커맨드가 좋은 전상현, 조상우(어쩌다가 이 명단에...), 양현종, 황동하, 성영탁 같은 투수들이 있어서 ERA가 낮긴 한대, 젊은 투수 중에 빠른 공을 존 안에 넣는 투수가 없다는 건 팀이 가진 가장 큰 문제 중에 하나라고 봅니다.

 

제발 이번 드래프트에서 공 빠른 투수 좀 많이 수집했으면 좋겠습니다.

 

 

 

선수 단평

 

  • 박재현 - 초반에 김윤하의 포심에 고전했지만, 막판 3타석에서 배럴 타구를 만들어내다.
  • 카스트로 - 올 시즌 최악의 경기, 수비를 뛰어서 그런가?
  • 김도영 - 졌어도 기분 나쁘지 않았던 이유, 홈런 단독 1위
  • 나성범 - KIA 이적 이후 최다 홈런 1위 타이 기록, 6년 만에 30홈런도 가나?\
  • 김선빈 - 임팩트 있는 모습은 없었다.
  • 박상준 - 뛰어난 선구안을 오늘도 보여 줌
  • 하주석 - 어? 2루수 수비보다 유격수가 나은 듯?
  • 주효상 - 찬스 못 살리고 빠른 퇴장
  • 한준수 - 휴식 줄 거면 확실하게 주지... 괜히 나왔다고 스탯 까먹음
  • 김호령 - 빠른 공을 쫓아가지 못 하는 방망이, 6회에는 대타를 냈어야 했다.
  • 김태형 - 포심보다 뛰어난 변화구
  • 성영탁 - 구속은 여전히 아쉽지만, 커맨드는 크게 회복
  • 정해영 - 공 던지기 싫냐? 빨리 군대나 가라
  • 최지민 - 오랜만에 올라와서 강속구 자랑. 그래, 계속 하이 존에 넣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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