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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박찬호 이적에 대한 생각과 20인 외 보상선수 예상

KIA Tigers 리포트

by Lenore 2025. 11. 2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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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가 팀을 떠났습니다. 전,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박찬호가 팀을 떠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원소속팀인 KIA가 박찬호 잔류에 큰 투자를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시즌 중 리뷰에서도 자주 언급했는데 전 애초에 박찬호 FA 타팀 이적을 KIA에서는 생각을 했을 거라고 봤어요. 박찬호가 팀 수비의 핵심자원이자, 박찬호가 떠나면 팀에서 빠른 선수가 더 없어지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지만, 대체 자원이 '제로 베이스'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냉정하게 평가하면, 전 박찬호가 팀을 떠나는 게 장기적인 팀 발전에 있어서는 '이득이 될 수도 있다'고 평가하는 편입니다. 박동원의 예상치 못한 이적이 '한준수의 발견'으로 이어진 것처럼(물론, 박동원이 있는 게 더 도움이 되었겠지만) 박찬호의 이적으로 또 누군가가 발견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KIA는 박찬호 이적을 대비해 꽤 많은 내야수 자원을 모아 둔 상태였습니다.

 

박찬호의 이적으로 차기 주전 유격수 후보로 예상되는 선수들은 다음과 같습니다.(나이순)

 

  • 김규성 (97년생)
  • 박민 (01년생)
  • 김두현 (03년생)
  • 김도영 (03년생)
  • 정현창 (06년생)

 

이 중 유격수 수비 경험은 김규성이 가장 많지만 김규성은 박찬호의 다음 대체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박찬호보다 불과 2살이 어릴 뿐이고 수비력은 박찬호보다 못 하고, 공격력은 말할 것도 없죠. 타격폼이 이쁜 선수이기 때문에 컨택이 되면 타구에 제법 힘이 실리기는 하지만, 컨택이 너무 안 됩니다. 김규성은 늘 해왔던 것처럼 멀티 내야 백업. LG의 구본혁 역할만 해줘도 됩니다.

 

박민은 KIA가 내야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을 때(김주형 유격수 쓰고 황윤호 데리고 오고,  나주환 데리고 오고, 개판이던 시절, 박찬호도 자리 금방 못 잡던 시기) 팀에 부족한 내야수 문제 해결을 위해 2020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로 픽한 선수입니다. 그래도 내야수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는 지 2라운드에서는 홍종표를 뽑았죠.

 

박민 역시 유격수 수비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지만, 타격에서 보여준 게 하나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다리가 빠른 유형도 아니고,  한 시즌 유격수 수비 경험치가 증명되지도 않았죠.  하지만 일단 유격수 경쟁에서는 김규성과 함께 가장 앞서 나가지 않을까 싶어요. 공격력도 계속 기회를 주면 조금이라도 나아질 순 있겠죠. 하지만 2군에서도 6년간 통산타율 .245에... 상무 시절에는 2년 연속 3할을 쳤다지만 제대해서 한결같이 성적이 안 좋았기에(2024년 타율 .218, 2025년 타율 .273) 큰 기대가 안 갑니다.

 

정리하면, 박민은 수비력은 어느 정도 인정. 하지만 타격 툴과 주루 툴에서 보여준 게 하나도 없습니다. 무려 6년간 말이죠. 그리고 주루에서 강점도 없죠.(2군 통산 도루가 7개) 선구안이 좋은 것도 아니고, 파워가 뛰어난 것도 아니고, 도루 숫자가 많은 것도 아니고 참 애매하고 백업 이상의 역할을 하고 싶다면, 여기서 더 성장을 해야 할겁니다.

 

사실 박민은 2군에서도 주전 유격수로 나오는 횟수가 생각보다 많지 않았습니다.(다만, 이 부분은 제가 잘못 안 걸 수도 있음) 오히려 김두현이 더 중용을 받았죠. 김두현의 경우 하위 라운드(11라운드)이긴 했지만, 2군에서는 박민보다는 수비 잘 한다는 평가를 받은 선수입니다. 하지만 이 선수도 타격은 2군에서도 안 좋고(첫 시즌 타율 .247, 현재 상무에서 타율 .231) 박민과 마찬가지로 도루가 많은 타입도 아닙니다. 참 애매하죠.

 

그리고 대망의 김도영. 최근에 김도영을 유격수로 쓰겠다는 기사들이 나오고 있죠. 김도영이 유격수에서 자리를 잡아주면 이것보다 완벽한 시나리오는 없습니다. 만약, 박찬호가 최근 3년 성적을 김도영, 문동주가 동시에 나왔을 때 찍어줬으면 KIA 구단의 선택은 김도영이 아니라 문동주였을 겁니다. 박찬호가 너무 못 하니까 문동주를 포기하고 김도영을 뽑았죠. '유격수'로 쓰려고요.

 

그런데 박찬호가 갑자기 타격에서 성장을 했고 당시 KIA는 이범호 은퇴 이후 3루수에 주전이 없어서 김도영이 들어갔고 이게 올해까지 이어진 셈입니다. 이제 박찬호가 팀에 없으니 '유격수로 쓰려고' 뽑은 김도영을 유격수로 쓰는 게 맞죠.  이렇게 되면 3루가 비어 버리는데, 3루수는 변우혁을 쓰던 윤도현을 쓰던 장타가 있는 선수들에게 아마 기회를 주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3루수 주전이 없는 것보다 더 심각한 게 유격수인데, 3루 생각할 때가 아니죠.

 

김도영이 우려되는 점은 '부상'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수비력? 김도영이 높은 계약금을 받은 이유는 '타격'만 잘 해서가 아니고 '유격수 수비도 좋다'는 스카우트들의 평가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타격은 고교 시절 평가보다 더 포텐이 터졌고(전 김도영보다 문동주 파였는데 김도영 고교 통산 홈런이 2개 뿐이라 똑딱이 유형의 선수로 잘못 알았기 때문임)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도 만점을 준 주루 플레이는 여전했죠. 오히려 수비에서 증명이 되지 않았을 뿐입니다.

 

김도영 3루수에서 실책이 많았다? 그 이유를 전 크게 두 가지로 보는데, 일단 본인에게 익숙하지 않은 포지션이고,  좌우 움직임이 많은 유격수와 달리 3루수는 전후 움직임이 더 많아서 이 과정에서 나오는 실책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3루는 송구 거리가 긴 편인데,  당시 KIA 1루수들(이우성, 서건창) 포구 능력이 매우 구렸죠. 박찬호의 실책이 작년 23개에서 올해 16개로 줄어든 이유는 1루수가 바뀐 영향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전 김도영의 수비력은 아마추어 스카우트들의 평가가 틀리지 않았다면 크게 우려되진 않습니다. 오히려 우려되는 건 '부상'이죠. 3번의 햄스트링을 겪었으니까요. 아직 젊은 선수이기 때문에 일찍부터 포기할 필요는 없지만, 햄스트링 부상이 한 시즌에 3번이나 터졌는데 풀타임 유격수로 뛸 수 있을까요? 이 부분은 걱정입니다.

 

그리고 김도영이 유격수로 가면 공격력은 떨어질 가능성이 클겁니다. 2024년 같은 폭발적인 활약은 기대하기 어려울 거라고 생각해요. 물론, 유격수에서 강정호나 김하성처럼 잘할 가능성도 있지만, 3루수와 비교하면 체력적인 부담이 장난 아닐 겁니다. 

 

아무튼 김도영 유격수를 시도해본다는 건 좋은 소식이고, 김도영이 자리 잡는 것만큼 좋은 시나리오는 없습니다. 부상만 아니라면 전 수비에서도 박찬호만큼은 못 하지만, 리그 평균 수준의 수비력은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박찬호만큼 수비하라는 건 양심 터진 거죠. 제가 남들보다 야구를 오래 본 건 아니지만,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뛴 유격수 중에 박찬호만큼 수비 잘 했던 선수는 제 기억에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정현창. 전 박민과 김규성의 나이가 애매하기 때문에 김도영 유격수가 실패하면 차라리 정현창을 주전으로 밀어줬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일단 나이가 06년생으로 매우 어리고 짧지만 지난 시즌 막판 보여 준 수비력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도루 능력이 떨어지는 박민과 달리 정현창은 2군에서 올해 60경기에서 도루 7개(2실패)를 했는데 7년간 도루 7개(도루 실패 7개) 한 박민보다 훨씬 낫죠. 

 

그래서 내년 시즌 시작하면 일단 김도영 유격수로 써보고 최악의 결과(부상이 재발한다거나 수비력이 최악이라던가)가 나오면 그때는 정현창에게 적극적으로 기회를 주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아 그리고 글 서두에 박찬호가 나가는 게 팀 미래를 위해서 오히려 좋을 수 있다는 평가를 제가 했는데, 제가 싫어했던 건 박찬호가 유격수로 자리 차지하는 걸 싫어해서 억까하는 일부 팬들의 평가(성의 없다. 안 뛴다. 후배가 올라오는 걸 견제한다 등등 말도 안 되는 비난들)가 싫었을 뿐. 박찬호가 떠나는 게 팀을 위해 더 좋을 수도 있다는 평가에는 저도 어느 정도 동의하는 편이었어요.  팀 역대 최고 야수 계약금인 4억원을 주고 155 이상을 던지는 투수 대신 유격수 뽑았는데 당연히 써봐야죠.

 

한 줄 요약 : 박찬호 떠난 건 충분히 예상 가능하고, 이제는 김도영을 써볼 때.  실패하면 박민보다는 정현창을 밀어주자

 


보상선수는 누구를 뽑아야 할까?

 

일단, 두산의 예상되는 20인 보호 선수 명단을 뽑아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스포츠 클래식 참고)

 

  • 투수 :  곽빈, 김택연, 이병헌, 최승용, 박치국, 최민석, 최지강, 윤태호, 최준호, 박신지, 양재훈 (11명)
  • 포수 :   양의지, 김기연 (2명)
  • 내야수 : 안재석, 오명진, 박준순, 이유찬, 박지훈, 임종성 (6명)
  • 외야수 : 정수빈 (1명)
  • 보호선수 외 :   홍민규, 제환유, 이교훈, 김유성 (이상 투수) / 김재환, 양석환, 김동준, 여동건, 강승호, 박계범, 김대한, 김인태, 김민석, 홍성호 (이상 야수)

 

다만, 여기서는 투수 양재훈은 보호가 확실하지 않은 것 같고 이유찬, 박지훈, 임종성 3명은 굳이 묶을까 싶어요. 솔직히. 이유찬, 박지훈, 임종성을 묶고 투수들을 풀면 전 땡큐라고 생각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 보고 뽑으라면 전 김유성 뽑겠습니다. KIA에 가장 부족한 유형의 선수가 김유성 같은 선수거든요.

 

KIA가 현재 제일 취약한 포지션은 '투수'. 그 중에서도 우완 강속구 투수고 박찬호가 떠났음에도 '내야수'는 급하지 않습니다. 뽑아 놓은 자원들이 있기 때문이죠. KIA가 얼마나 '우완 투수'에 목말라 있냐면, 최근 2년간 우완 투수만 무수하게 수집했습니다.

 

당장에 2025년 드래프트에서 11명의 신인 중 8명이 우완 투수입니다. 시즌 시작 전에 장현식 빠지니까 조상우 데리고 왔습니다. 그리고 시즌 중에도 우완 투수 부족해서 이우성, 최원준, 홍종표 주고 김시환, 한재승 데리고 왔습니다. 

 

그럼에도 KIA는 투수력이 망해서 올해 순위가 쳐졌고, 국내 투수들의 평균 구속이 리그 최하위 수준입니다. (제 기억에 키움 다음이었던 걸로 기억함) 강속구. 그 중에서도 우완 투수는 현재 팀의 가장 취약점이죠.

 

그런데 강속구 던지는 우완 투수가 두산에 제법 있습니다. 저기에는 언급도 안 되는 KT에서 두산으로 보상선수로 이적한 김영현도 탐나는 데 김영현은 하필 군 보류 선수로 묶여 있네요.

 

여튼, 홍민규, 제환유, 김유성 이 셋은 모두 우완투수들이고, 홍민규는 평균 143.5km/h. 제환유는 평균 145.5km/h. 김유성은 평균 149.1km/h을 던집니다. 제가 두산 단장이면 이유찬, 박지훈, 임종성 3명 대신 투수들 3명 묶겠습니다. 그러면 KIA는 뽑을 선수들이 애매해집니다.

 

이유찬이 좋은 선수이긴 해도 프로 9년차에 유망주라고 하기 어려운 나이(98년생) 통산 OPS가 .646에 WRC+ 100넘긴 시즌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88.1이 최고) 올해도 WRC+ 79에 불과하고요. 다만, 어느 포지션에든 수비를 소화하기 때문에 두산 구단에서 묶을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해요. 2군 성적은 굉장히 좋은 선수이기도 하고요. 풀리면 KIA 구단이 뽑을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백업 이상의 역할은 기대하기 어렵겠죠.

 

박지훈, 임종성은 제가 잘 모르겠는데 둘 다 유망주일 뿐이죠. 박지훈은 00년생으로 이제 어리다고 하긴 어려운데 1군 스몰샘플은 나쁘지 않고(통산 103경기 OPS .875) 이 선수 수비력이 괜찮다면 두산에서 안 풀 것 같습니다. 그럼 임종성이 풀린다고 봐야 하는데, KIA 구단 입장에서 임종성이 엄청나게 매력적인 선수인지 잘 모르겠어요. 05년생이라 어린 나이에 올해 1군 스몰샘플은 좋은 편인데 2군 성적은 딱히 두드러지지 않습니다. 

 

어차피 두산 내야는 유격수 박찬호, 3루수 안재석, 2루수 박준순으로 셋팅이 되었기에 애매한 내야수들은 풀 것 같아요. 강승호가 가장 애매한대, 두산에서는 분명히 쓰임새 있는 선수란 말이죠. 그래서 전 두산이 내년 성적을 낼 생각이라면 강승호를 쉽게 풀진 않을 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강승호가 풀리면 KIA는 1루수나 3루수로 써도 괜찮다고 보고, 강승호가 삼진이 많아서 그렇지. 잠실 구장 벗어나면 지금보다 타격 성적은 더 올라갈 거라고 봅니다. KIA 킬러 제거하는 것도 괜찮고

 

참고로 강승호의 최근 3개년 홈/원정 OPS는 아래와 같습니다. (원정 괄호 안은 광주 구장 성적)

 

  • 2025년 - 홈 .526 / 원정 .802 (.462) 올해는 착했구나
  • 2024년 - 홈 .736 / 원정 .866 (.999)
  • 2023년 - 홈 .630 / 원정 .776 (1.321)

 

강승호는 잠실에서 뛰고 있는 게 성적 상당 부분을 손해보고 있죠. 장타력이 있는 선수이고 광주에서 잘 했기 때문에 전 강승호가 풀려서 뽑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1루수와 3루수를 채워줄 수도 있고, 김선빈이 정 못 하면 강승호를 화끈하게 2루수로 밀 수도 있고요. 나이도 박찬호보다 1살 많을 뿐입니다.(94년생)

 

하지만 심재학 단장이 '성적을 낼 생각보다 육성이 목적'이라면 강승호, 김인태, 김재환, 양석환은 당연히 안 뽑을 겁니다. (넷 중 강승호가 그나마 낫다이지 뒤에 3명 뽑으면 절대 안 됨) 그러면 결국 유망주가 목표가 될 것이고, 유망주 중에서도 '우완파워피처'가 목표일 텐데 과연 두산이 우완 파워피처를 얼마나 보호했냐에 따라서 결과가 크게 달라질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야수 유망주 중에서 임종성이나 박지훈은 저도 높게 평가하는데, 나머지 야수들은 크게 탐나는 선수가 없네요.(제발 투수 좀...) 특히, 피해야 할 선수가 김대한과 김민석이라고 봅니다. 김대한은 몇 년째 성적이 제자리 걸음이고. 김민석은 컨택 말고는 툴이 부족한 유형이라 별로 탐나지 않고 그나마 차라리 김대한이 나아 보이는데, 제아무리 입단 당시 최고 유망주 소리를 들었다지만, 프로 입단 7년 동안 뚜렷한 발전이 없으면 그때는 역대급 유망주인지도 의문을 표해야 하죠. 2군 성적도 그다지...

 

마지막으로 김동준도 언급이 되던대, 김동준도 1군에서 단기간에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였지만 KIA에 가장 많은 애매한 유형의 타자(수비 안 되고 파워만 좋은 선수 : 오선우, 김석환, 황대인 등등)라서 뽑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봅니다. 호남 연고 선수라는 점 말곤 메리트가 없어 보이네요.

 

 

한 줄 요약 : 뽑는다면 무조건 우완 강속구 유망주. 없으면 야수 유망주 중에선 박지훈, 임종성 정도. 1군 멤버 중에서는 강승호 말고 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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