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않겠습니다.

낙천적 몽상가

공지 사항

Baseball/KIA Tigers 2008/12/01 14:58 by Lenore

1985년 순위표

순  위

팀  명

경  기

승률

1

삼성

110

.706

77

32

1

2

롯데

110

.536

59

51

0

3

해태

110

.523

57

52

1

4

OB

110

.472

51

57

2

5

MBC

110

.404

44

65

1

6

청보

110

.358

39

70

1


1985년부터 100경기에서 110경기로 경기수가 늘어납니다. 인천에 삼미 슈퍼스타즈 대신에 청보 핀토스가 그 자리를 대신했고요. 그리고 이 해에는 삼성이 전기리그 .741 / 후기리그 .673의 대단히 높은 승률을 기록-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하며 한국시리즈 없이 우승을 차지합니다. 전/후기 모두 2위(OB/롯데)와의 격차가 컸습니다. 해태는 전/후기 모두 3위(전기 .527 / 후기 .519)로 마치며 전년도보다 나아진 모습이었습니다만 평범하게 보냈던 1985년이라고 해야겠군요.


投手

1985년은 대체적으로 투고타저의 시즌이었습니다. 리그 평균 ERA가 3.48이었죠. 하지만 해태의 팀평균자책은 3.64로 리그 평균에도 못 미칠뿐더러 해태보다 평균자책이 낮은 팀은 꼴지인 청보(4.87) 밖에 없었습니다. 아마 때부터 명성이 대단했던 투수 선동열이 입단했지만,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선동열은 후기리그부터 경기를 뛰었습니다. 이상윤이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오지 못했기에 마땅한 에이스가 없었던 시절이기도 했고요. 아래는 해태에서 50이닝 이상 투구한 7명의 기록입니다.

이  름

APP

GS

IP

ERA

WHIP

W-L

CG

SHO

OAVG

K

BB

강만식

41

37

198.2

3.31

1.12

13-8

5

2

.247

63

44

문희수

39

24

144.2

3.48

1.43

12-8

2

0

.281

64

48

김용남

43

10

134.2

4.48

1.28

11-6

1

0

.287

74

26

조도연

36

15

123.2

3.71

1.34

4-6

1

0

.276

46

35

선동열

25

3

111

1.70

0.85

7-4

1

0

.187

103

20

최상주

32

10

93.2

4.04

1.46

5-7

0

0

.289

32

36

신태순

21

3

71.2

3.64

1.48

0-6

0

0

.283

25

29




KIA 홈피 역사관에는 잘못된 내용인데 이 해에 타이거즈 최다승 투수는 강만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역사관에는 문희수라고 표기가 되어있더군요. 문희수는 이 해에 12승을 거두긴 했지만 피안타율, whip에서는 좋은 평가를 하기는 어렵습니다. 당시에 투고타저라는 것을 감안하면 3.48의 평균자책도 평범한 편이고요. 하지만 문희수의 1985년 성적은 그의 커리어 하이라고 할만합니다. 문희수는 이후로 10년을 더 뛰지만 12승 이상을 거둔 시즌도 없고 이 해보다 많은 이닝을 소화한 것도 1992년 한 해 뿐입니다. 실제로 85년의 가장 공헌도가 높은 투수라면 강만식이라고 해야겠죠.



선동열이 본격적으로 활약하기 시작한 해가 1985년입니다. 비록 후기리그만 뛰었지만 1.70의 평균자책으로 리그 방어율 타이틀을 차지합니다. 규정이닝의 딱 1이닝을 더 채워서 얻은 기록이죠. 당시 최고 투수라면 롯데의 최동원(20승 ERA 1.92), 삼성의 김시진(25승 ERA 2.00), 김일융(25승 ERA 2.79)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프로 첫 해 선동열은 선발로는 불과 3번 등판했을 뿐입니다. 7승 모두 구원승이고요. 괴물의 데뷔 해 치고는 평범했다는 소리도 있지만 이 정도의 임팩트를 보여주며 데뷔하는 신인도 거의 없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선동열의 데뷔가 평범했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다른 신인들에 대한 실례가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선동열이 기준이면 평범한 것은 맞지만요.



이 해에 독특한 점이라면 김성한이 투수로도 적잖이 나왔다는 겁니다. 위에 기록에는 없지만, 10경기에 등판해서 40 1/3이닝을 투구했고 4승을 올렸습니다. 3.35의 준수한 평균자책을 보여주기도 했고요. 방수원, 황기선보다도 많은 이닝을 투구했죠. 심지어 완투도 한번 있습니다. 원년 10승 투수의 위용을 다시 한번 살짝 맛보게 해줬죠. 하지만 김성한과 함께 원년 투수진을 이끌었던 김용남은 확실한 하락세를 보여준 시점이고, 문희수가 신인 때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상윤이 단 2경기에 등판한 데에서 알 수 있듯이 에이스가 없어서 고생했던 1985년 해태의 모습입니다.


野手

1984년 해태가 타자들보다 투수들이 괜찮았던 반면, 1985년은 그 반대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김봉연이 이제 완연한 하락세로 접어들었고 전년도 해태 최고의 타자였던 김종모가 부상으로 57경기에 출장하면서 160타석에 들어선게 전부였지만 .272의 팀타율로 삼성(.276)에 이어서 리그에서 두번째로 높은 팀타율을 보여줬습니다. 이 해에 삼성타선이 워낙에 막강했기에 삼성과의 격차는 컸지만 OPS도 .739를 기록하며 삼성에 이어 두번째로 좋았죠. 당시 리그 평균 OPS가 .707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해태의 타선은 좋았습니다. 여기에 99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리그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한 팀이었고요. 아래는 해태에서 규정타석의 70% 이상을 출장한 9명의 기록입니다.

이  름

G

TPA

AVG

OBP

SLG

OPS

HR

RBI

BB

SO

SB

CS

김성한

105

455

.333

.395

.575

.970

22

75

42

37

8

5

송일섭

103

390

.308

.393

.485

.879

15

41

43

30

3

4

이순철

99

411

.304

.365

.477

.842

12

50

33

48

31

12

김봉연

91

363

.253

.347

.449

.796

17

47

43

26

7

5

김준환

99

373

.301

.355

.405

.760

5

38

27

29

7

6

김일권

92

361

.278

.349

.377

.726

4

38

33

23

39

19

김무종

87

301

.247

.307

.380

.688

7

35

26

32

1

1

서정환

104

422

.275

.345

.334

.680

3

21

38

40

17

12

차영화

106

266

.239

.276

.269

.545

0

12

11

21

13

5




이 해에 해태 최고 타자는 당연히 김성한입니다. 전년도에는 .258의 타율, .745의 OPS로 부진했지만 22개의 홈런을 날리면서 삼성 이만수와 함께 리그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선수였고 타율 3위(1위는 .373의 타율을 기록한 삼성 장효조), 타점 2위(1위는 87타점의 이만수), OPS 3위(1위 장효조, 2위 이만수)를 기록했죠. 그리고 김성한은 좋은 성적을 바탕으로 MVP를 수상하는데 김성한의 MVP 수상은 지금까지도 논란이 되고 있을 정도로 어부지리 성격이 강했습니다. 이만수와 장효조의 표가 갈리면서 김성한에게 MVP가 갔다는 말이 정설이죠.

타이거즈 역사상 개인수상에 있어서 가장 빛이 났던 한 해라고 할 수 있는게 이 해에 MVP는 김성한이었고 신인왕은 이순철이 받았습니다. 이순철은 타율 8위, 장타율 6위, 홈런 10위, 도루 3위 등 당시 타격 전부분에 걸쳐서 상위권에 랭크가 되었죠. 그리고 타이거즈팬이시라면 잘 아시겠지만 이때 이순철이 신인왕을 받은 이래 타이거즈는 신인왕을 아직까지도 배출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후 23시즌동안 말이죠. 여튼 김일권이 노쇄화가 진행되는 시점에서 이순철의 등장은 향후 타이거즈 톱타자의 세대교체를 예고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때의 이순철은 외야수가 아니라 3루수로 출장했었고요.



김종모가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출장하지 못하면서 부진했지만 타이거즈의 타격이 좋아진 데에는 송일섭 선수가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데 있습니다. 이 해에 송일섭이 기록한 .879의 OPS는 김성한에 이어서 리그에서 4번째로 높은 OPS 였죠. 하지만 송일섭은 딱 이 해에만 잘했습니다. 1989년 고향팀이라고 할 수 있는 빙그레에 가면서 말년에 반짝이긴 했지만 해태에서는 85년 활약만 괜찮았죠. 김봉연은 전년도와 비슷한 성적이었고 김준환, 김일권 등이 타선을 받쳐주는 모양새였습니다.

+
1985년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해태는 김성한이 1루수, 이순철이 3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합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MVP 김성한, 신인왕 이순철이 받는 등 선수 개인의 영광이 가장 빛났던 한 시즌이었죠. 삼성이 투타에 있어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준 1985년이었지만, 해태는 투수 쪽에 선동열과 타자 쪽에 이순철이 발굴되면서 본격적인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전성기에 접어들게 됩니다. 1986년부터는 완연한 강팀으로 탈바꿈하게 되죠.

# 모든 기록은 http://istat.co.kr 에서 참조했으며, 사진은 타이거즈 홈피 역사관에서 얻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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