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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eball/KIA Tigers 2008/06/30 08:25 by Lenore
오늘 조범현 감독은 한기주에게 신뢰를 보이지 않고, 전날 선발등판을 거른 이범석에게 7회부터 9회까지 맡겼죠. 실투 하나와 수비에서 실수로 경기를 그르쳤지만, 불펜으로 나온 이범석의 피칭은 선발 때보다는 위력이 강했습니다. 현재 KIA 선발진은 '리마 - 디아즈 - 이범석 - 이대진 - 임준혁'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조만간 윤석민이 복귀하고 후반기에는 서재응이 복귀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향후 선발로테이션은 어떻게 가져가야할까요? 일단, '윤석민 - 서재응 - 리마'의 3인은 선발진에서 탈락할 확률은 거의 없다고 보여지는 가정하에 나머지 투수들의 불펜 효용성을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이범석
선발등판시; 51 2/3이닝 평균자책 3.66, whip 1.24
구원등판시; 15 2/3이닝 평균자책 2.87, whip 1.21

이범석은, 선발로 등판했을 때에도 150km/h에 육박하는 공을 던지지만, 불펜으로 나와서 짧은이닝 전력투구할 경우, 선발 시보다 2 ~ 3km/h의 구속이 더 붙는다. 올시즌부터 제구력도 부쩍 좋아졌고, 슬라이더가 날카롭게 떨어져서 삼진을 많이 잡아낸다. 스플리터도 가끔 던지지만, 구종이 단조롭기 때문에 선발 보다는 불펜에 더 적합하다고 보여지는데 투구폼이 큰 탓에 주자가 있을 시 도루를 잡아내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주자 견제능력을 제외하면 불펜투수로 이범석만큼 유능한 자원은 없을 것이다.

불펜으로 전환할 확률 : 25%



임준혁
선발등판시; 10이닝 평균자책 1.80, whip 1.40
구원등판시; 24 2/3이닝 평균자책 5.47, whip 1.54

최근 선발로 두 경기 나와 기대이상의 투구를 보여줬지만, 이범석에 비하면 그 완성도는 떨어진다. 140km/h 후반대의 묵직한 직구를 던지지만, 제구가 들쑥날쑥한 면이 있다. 임준혁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커브, 슬라이더 등 써먹을 수 있는 구종이 이범석보다는 다양하다는 점이다. 역시 삼진 능력이 뛰어나지만 경기 운영이나 경험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다. 투구 스타일만 보면 선발에 더 적합해보이고, 아직 많은 이닝을 던지지 않았지만, 선발 등판했을 때 더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그러나 아직 많은 투구수를 소화할만한 능력에는 이르지 못했다.

불펜으로 전환할 확률 : 75%



디아즈
선발등판시; 14 2/3이닝 평균자책 3.23, whip 1.23
구원등판시; 2이닝 평균자책 4.50, whip 1.50

영입한지 얼마 되지않았지만,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직구는 최고 147km/h 정도를 뿌리지만, 평균 142 ~ 144km/h 정도라고 봐야할테고, 등판을 거듭할수록 구속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좋은 위치에서 떨어지는 슬라이더와 서클체인지업을 던지고 있고, 제구력도 괜찮은 편이다. 게다가 로케이션도 대부분 낮게 이루어진다. 아직 국내무대에서 불펜으로 투구한 것은 2이닝에 불과하고 그나마도 시험등판 성격이 강하지만, 일본과 미국에서 불펜투수로도 자주 등판한 전력이 있어서 불펜에서도 요긴하게 쓸 수 있을 것이다.

불펜으로 전환할 확률 : 50%



이대진
선발등판시; 56 1/3이닝 평균자책 4.15, whip 1.47
구원등판시; 4이닝 평균자책 4.50, whip 1.25

오랜 재활 끝에 마운드에 우뚝섰지만, 전성기 시절의 직구 위력은 이젠 잃어버렸다. 현재는 투심,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를 바탕으로 상대 타자들을 맞춰 잡는 투구를 하고 있고, 아주 뛰어난 제구력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선발로테이션을 굳건히 지켜주고 있다. 하지만 빠른 공을 가지고 있지 못하기에 삼진능력이 떨어지고 난타 당하는 경향도 있으며 선발로도 많은 이닝을 먹어줄 수는 없다. 스터프가 떨어지기 때문에 불펜투수로는 한계가 있다고 봐야할 것이다.

불펜으로 전환할 확률 : 10%

다음주에 윤석민이 로테이션에 합류하면 일단 임준혁이 불펜으로 갈 확률이 가장 커보이지만, 서재응이 건강하게 복귀해서 로테이션에 합류한다면 누가 선발에서 탈락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제가 감독이라면 외국인 투수인 디아즈를 불펜으로 돌릴 것 같은데(국내파 선발은 어차피 키워야하니까) 왠지 이범석이 불펜으로 전환할 것 같은 확률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이대진의 몸상태와 서재응의 건강, 윤석민의 피로부담을 위하여 6인 선발로테이션으로 가는 시나리오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하고요.(이 경우 스윙맨의 역할은 이범석이 하겠지요.) 어찌되었든, 유동훈 - 손영민 - 한기주만으로는 불펜의 두께가 걱정이 되고, 6월에 5할 승률에 실패한 것은 부진한 불펜진 탓이 컸기에 넘쳐나는 선발투수 중 몇은 불펜으로 돌려서 써야할 것입니다.

# 함평 내려갑니다. 헌데 이번주에도 함평에서 KIA 2군 경기는 없군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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