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천적 몽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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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eball/KIA Tigers 2016.05.13 01:11 by Lenore

요즘 회사 일이 바빠서 1회부터 경기를 보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요. 오늘도 51에서 김호령의 홈런으로 53으로 쫓아간 이후부터 경기를 봤습니다. 요즘 관전기 올리는 타이밍이 뜸해서 KIA의 리빌딩은 잘 이루어지고 있는가? KIA의 타선은 왜 예상과 다르게 뜨겁게 타오르고 있나? 라는 내용으로 글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KIA가 리그 상위권의 공격력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아래는, 현재 KIA 팀타격이 리그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상입니다.

 

타 율 : .287 (리그 3)

출루율 : .360 (리그 4)

장타율 : .458 (리그 1)

O P S : .818 (리그 2)

홈 런 : 33개 (리그 3)

경기당 평균득점 : 5.29점 (리그 4)

 

뛰어난 비율스탯에 비해서 득점력이 낮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지난해 역대급 타격 성적을 찍은 팀 답지 않은 모습입니다. 게다가 선수 보강도 없었죠. 작년 선수 구성에서 크게 차이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IA가 현재 잘 나가고 있는 것은,


① 지난해 .253 / .378 / .375 / .753 찍은 타자가 .329 / .464 / .605 / 1.069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② 지난해 이맘때까지 .248 / .345 / .430 / .775 찍은 타자가 현재 .339 / .400 / .571 / .971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③ 지난해 .327의 타율 .954의 OPS를 기록했지만이맘때까지 12경기 밖에 나오지 않은 타자가 현재 31경기에 나왔고, .310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④ 지난해 한결 같은 모습을 보인 외국인 타자는 올해도 지난해와 한결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작년 OPS .889 / 올해 OPS .938)

 


KIA팬들이라면, 위에서 언급한 선수들이 누구인지 다 아실겁니다. 차례대로 나지완, 이범호, 김주찬, 브렛 필인데요. 4명의 선수들이 현재 자신의 평균 커리어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김주찬은 제외), 현재 KIA의 팀 타격이 리그 선두권에 위치한 것입니다. 비율스탯에 비해서 득점이 나오지 않은 것은 테이블세터진의 부진이 크고요. 현재 KIA1-2번 타자들의 타율은 .277로 그다지 나쁘지 않은 수준이지만(김주찬의 활약이 큰 듯) 중심타자들의 활약에는 못 미칩니다. 여기에 주루사와 실책(김주형;;) 등이 영향으로 괜찮은 투타 지표에 비해서 승률이 낮았던 것이고요. 시즌 초반이라서 그렇지 현재의 스탯을 시즌 끝까지 유지할 수 있다면, KIA의 최종 순위는 3위권 내도 가능해집니다.

 

아무튼, 핵심은 현재 KIA 공격력이 뛰어난 것은 나지완’ ‘이범호’ ‘브렛 필’ ‘김주찬의 활약 덕분이 크다는 점. 이들이 시즌 끝까지 지금과 같은 스탯을 유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거꾸로 이들이 부진하면, 공격력이 다시 침체될 수 있다고 이야기할 수 있겠죠. 그래서 필요한 것이 젊은 선수들의 성장입니다.

 

KIA의 젊은 타자들의 성장하고 있을까?

 

시범경기에서 김기태 감독이 부진한 팀 공격력을 타개하기 위해 시도한 것이 김주형의 유격수 전환’, ‘오준혁 중용크게 2가지로 들 수 있습니다.(김다원도 시범경기에서 맹타를 보였지만, 꾸준함이 떨어지는 면이 있죠) 김주형의 유격수 전환은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성공하나 싶었는데, 역시 평생 유격수라곤 거의 뛰어보지 않았던 선수가 운동능력만으로 유격수 자리를 안정적으로 지켜주리라 기대한 것은 바보 같은 발상이었죠. 아무튼, 김주형 유격수 기용으로 초반 몇경기는 방망이로 이겨냈지만, ‘포수’, ‘유격수’, ‘중견수로 이어지는 센터 라인은 공격력보다는 수비력이 우선이란 야구판의 진리만 재확인시켜줬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왜 자꾸 강한울이 타석에 서면, 김주형이 생각날까? 서동욱도 2루 수비 못하잖아. 우린 안될거야

 

오준혁은 초반에 기회를 줬지만, 매우 좋지 못했죠. 시범경기 때 맹타를 휘두르던 선수는 어디 가고, 개막하고 5경기 동안 안타 하나 치지 못하고 볼넷 1, 삼진만 5개 당했습니다. 그러다가 kt 전에서 5타수 4안타를 치며 팬들을 들썩이게 하더니, 또 이후 4경기에서는 13타수 2안타에 그치고 말았죠. 그리고 2군에 내려가는데요. 2군에 복귀한 이후 어제까지 7경기에서 28타수 9안타(타율 .321) 4개의 2루타, 2개의 3루타를 치는 등 엄청난 활약을 보이고 있습니다. 꼬박꼬박 삼진은 적립하고 있지만, 원래 타자는 헛스윙을 하면서 크는 겁니다.

 

현재까지 오준혁의 비율스탯은 .288 / .333 / .559 / .8921군 무대 투수들의 변화구에 적응하지 못해 헛스윙 빈도가 높고 삼진이 많은 편이지만, 일단 방망이 중심에 맞기만 하면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날려주고 있습니다. 오준혁이 올해 끝까지 OPS .750 정도로만 시즌을 마무리하면, 내년에는 주전급 외야수로 성장하는 모습을 기대해봐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일부에서는 오준혁의 성장이 느린 게 아니냐는 말이 있는데, 오준혁은 1군 통산 출장 경기 수가 불과 62경기에 불과합니다. 현재 넥센에서 차세대 강정호라고 불리는 김하성은 1군 첫 해에 60경기에 나와서 타율 .188에 불과한 선수였고, KIA팬들이 물고 빠는 안치홍도 2009년 그 타고투저 속에서 OPS.701에 불과했습니다. 물론, 둘 다 19세 때 기록으로 현재 25살인 오준혁과의 11 비교는 무의미합니다만, 핵심은 1군 무대를 뛴 경험 자체는 아직도 적은 선수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은거죠. 나이보다 더 중요한 건 경험입니다. 오준혁은 아직 경험치가 부족한 선수고요. 실패를 통해서 성장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전 김호령의 수비능력은 100% 아니 200% 신뢰하지만, 김호령의 방망이 잠재능력은 전혀 믿지 않았습니다. 중고교, 대학교 시절까지 김호령은 공격력이 뛰어난 선수가 아니었습니다. 2014년 졸업반 때 김호령은 타율이 .219에 불과했습니다. 홈런 당연히 없고요. 이런 선수이니 당연히 드래프트에서 전체 최하위순번에 지명이 됐죠. 아무리 수비능력이 뛰어나도 프로야구 2군 보다도 못한 대학 시절 타격 기록이 멘도자 라인이면 이 선수를 지명할 엄두를 못 냈을 것입니다


그런 김호령이 아마 시절에도 쳐보지 못한 홈런을 2개(통산) 치고 있고, 아직 적은 경기에 출장한 것에 불과하지만, 프로 1군무대에서 당당히 .317 / .349 / .439 / .788(44타석)을 치고 있습니다. 김호령 정도의 수비능력이라면 OPS .750을 찍어도 주전 자리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프로 2년차에 벌써 이런 성적을 올리고 있고요. 아마시절에 그렇게 못 치던 선수, 그리고 프로 첫 해에도 OPS .558에 불과했던 선수가 2년차에 인상적인 타격 기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김호령의 타격 포텐을 감안하면 지금의 성적을 유지할 가능성은 1%도 못 미치지만, 존재감이 없던 외야수가 이 자리까지 올라온 성장세가 중요한 것입니다. 간신히 프로에 지명된 선수가 현재는 당당히 1군 무대에서 주전 중견수로 뛰고 있다는 것. 어쩌면 그동안 김호령 선수는 자신의 잠재능력을 다 깨우치지 못한 것일 수도 있겠죠. 더 지켜봐야한다는 진리는 있지만, 대수비 또는 대주자 요원 그 이상은 기대할 것이 없다라고 생각했던 제 생각이 요새는 슬슬 바뀌고 있습니다.

 

외야수가 정말로 보이지 않던 KIA에 젊은 외야수 2명이 현재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어서 기쁩니다. 여기에 마무리 감도 보이지 않던 KIA홍건희라는 선수가 뜬금없이 150km/h의 직구를 당당히 한 가운데 꽂으면 상대 타자 방망이를 헛돌게 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팀 득점력에 부침은 심하고, 이상한 수비로 뒷골 잡게 하고는 있지만, 올해의 KIA는 확실히 작년보다는 희망적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전 글과 다르게 KIA는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강한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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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가 올라오지 않으면? 제가 경기를 생중계로 제대로 보지 못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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