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천적 몽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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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eball/KIA Tigers 2016.04.14 22:40 by Lenore

KIA의 아킬레스건이 드러나다


경험이 없는 젊은 투수가 맡고 있는 승리계투조, 그리고 프로야구 최고령 세이브 기록을 써 나가고 있는 투수가 맡고 있는 마무리. 어딜 보더라도 불안하기 짝이 없는 계투진입니다. 그리고 오늘 경기가 바로 그 불안한 점이 제대로 노출된 경기였고요.


우선, 마무리 최영필. 최근 자주 올라와서 그런지 주무기인 포크볼이 전혀 스트라이크존에서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높은 쪽에서 스트라이크존으로 떨어졌죠. 2스트라이크 1볼이라는 투수에게 유리한 카운트에서 조동화에게 높은 직구를 던지다 안타를 맞았고(공이 빠른 투수였다면 방망이가 못 쫓아갔겠지만), 역시 2스트라이크 1볼이라는 유리한 카운트에서 박재상에게 던진 포크볼이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오는 바람에 안타를 맞았습니다. 2개의 타구 모두 이변없이 뱃 중심에 잘 맞은 타구였습니다.


그리고 최정을 볼넷으로 내보내서 1사 만루, 여기서 정의윤에게 던진 포크볼 역시 낮게 떨어지지도 않았고, 정의윤이 포크볼을 읽고 있었죠. 기술적인 배팅으로 손쉽게 동점타를 만들었고, 박정권에게 맞았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포크볼이 제구가 전혀 되지 않으면서 담장을 바로 때리는 끝내기 안타. 직구 구속도 작년보다 더 떨어졌고, 잦은 등판은 나이가 많은 최영필에게는 너무 무리한 요구입니다.


최영필은 올해 41세로 프로야구 최고령 선수입니다. KIA에 와서 매우 잘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팀의 미래를 위해서도 그리고 최영필 선수 본인을 위해서도 마무리를 맡기에는 무리수죠. 물론, 애초에 마무리를 맡을 예정이었던 곽정철이 혈행장애로 휴식을 취해야 해서 1군 엔트리에 말소돼서 이런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전 곽정철이 건강하게 마무리로 잘 뛰어줄 수 있다면, KIA가 상위권 경쟁도 가능하리라고 봤는데요. 이게 틀어졌죠. 곧 돌아온다는 글도 어디서 본 것 같은데, 부상이 워낙 많은 선수라 아무래도 쓰임새에 있어서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양현종 다음으로 올라 온 김윤동. 퓨처스 리그에서 가장 기대를 받았던 선수고, 실제로 직구의 제구력과 구위가 꽤 괜찮습니다. 다만, 그 뿐입니다. 변화구를 더 가다듬어야하고, 계속 위기 상황에서 올라와서 그런지 볼이 너무 많습니다. 그렇다고 직구가 150km/h을 넘나들 정도로 위력적인 것도 아니고요. 오늘 최정에게 직구를 던지다가 안타를 맞았고, 정의윤에게 어설픈 변화구 던지다가 동점 2루타를 맞았죠. 그 상황에서는 볼배합이 아쉬웠습니다. 정의윤 정도면 나름 베테랑인데 풋내기의 변화구가 쉽게 통할 리가요. 조금 더 힘으로 밀고 갔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양현종은, 잘했습니다. 7회에 연속 3안타를 깔끔하게 맞은 장면을 제외하면 잘 던져줬습니다. 마지막에 연속 3안타가 두고두고 아쉽네요. 게다가 너무나도 정타라서... 볼배합이 좀 아쉬웠지만 어쩌겠어요. 배터리의 볼배합이란 게 가위바위보 싸움이라서 100% 이길 수 없는 싸움입니다.



문제는 여전히 타선입니다. 어제 김광현, 그리고 오늘 6회까지 켈리에게 힘 한 번 제대로 못 쓰고 꽁꽁 묶여 있었죠. 김주찬과 이범호는 타율을 더 끌어 올려야 하고, 브렛 필은 장타를 더 쳐줘야 합니다. 여기에 KIA 테이블세터진은 현재 주전도 정해지지 않았고, 리그에서 아마 가장 낮은 출루율을 기록하고 있지 않나 싶을 정도로 중량감이 떨어집니다.


선발진은 현재까지 기대보다 못하지만,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마무리 문제, 그리고 타선의 파괴력, 특히 테이블세터진의 주인을 찾지 못하면, 올시즌 내내 KIA 팬들은 축구 경기를 봐야할 것 같습니다.


좋았던 점

 

- 그런 게 있었나?

 

 

나빴던 점

 

- 마무리 투수는 여전히 미궁으로

- 타선은 여전하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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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가 올라오지 않으면? 제가 경기를 생중계로 제대로 보지 못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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