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천적 몽상가

공지 사항

Baseball/KIA Tigers 2016.04.07 23:29 by Lenore

나지완의 인상 깊은 하루

 

6회초까지만 하더라도 KIA의 승리가 유력해 보였지만, 초반 흔들렸지만 3회부터 안정감을 찾은 지크가 이병규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해 게임의 향방은 모르게 되었죠. 그리고 타석에 들어선 LG의 히메네즈, 풀카운트에서 6구째 투구가 실투성으로 들어갔지만, 히메네즈가 정확하게 받아 치지 못하면서 높이 뜬 좌익수 뜬공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나지완이 낙구 지점 판단을 하지 못해 타구를 지나치는 실수를 하고 말았고, 2사 주자 없는 상황이 12루 상황이 되고 말았죠.

 

이어 서상우가 볼넷으로 걸어나가고(여기서 승부를 했어야 했습니다.) 양석환의 좌익수 앞 1루타, 유강남의 중견수 오른쪽 1루타가 연달아 나오면서 승부가 뒤집혔죠. 심동섭은 괜히 투수 앞 땅볼 건드렸다가 유격수 병살타가 되어야 할 타구가 내야안타가 됐고, 그렇게 한꺼번에 5실점을 하면서 경기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첫 번째로 잘못된 것은 지크를 너무 오래 마운드에 둔 점이었습니다. 지크의 컨트롤이 흔들리던 시점이었는데, 조금 더 빨리 투수를 교체했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잘못된 것은 나지완의 수비 미스였죠.

 

나지완이 과연 좋은 선수일가요? 네 좋은 타자입니다. [통산 OPS .831 / 통산 타율 .275 / 통산홈런 120] 준수한 타자의 성적입니다. 통산 성적에서 KIA의 나지완보다 공격력이 뛰어나다고 할 선수는 이범호가 유일할 것입니다. 문제는 나지완이 공격력 빼면 다른 쪽에 재능을 갖고 있는 선수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나지완은 입단 시에 수비력과 주루 능력이 뒤떨어진다는 이유만으로, 21라운드(전체 5번째) 지명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계약금이 1억 원에 불과합니다. 당시 나지완은 대학 무대를 그야말로 평정했기에 이 계약금에 불만을 가질만했지만, 사실 스카우트들이 제대로 보고 평가했다고 생각합니다. 공격력 말고 아무 것도 가지지 않는 선수는 그만큼 타석에서 많은 것을 보여줘야 하니까요.

 

나지완의 외야 수비 범위는 지나치게 좁고, 낙구 지점 판단을 못해서 평범한 플라이를 놓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한 때 같이 비교됐던 이종환보다는 외야수 수비가 나은 편이지만, 리그 평균 이하, 아니 솔직히 외야수로 쓰기에는 낙제점을 줄 만한 선수죠. 주루도 안 되고 수비 능력도 안 되는 선수라서 타석에서 더 많은 것을 보여줘야 하는데, 나지완은 프로 데뷔 이후 작년까지 8시즌 동안 3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한 적이 단 한 차례도 없으며, 20개 이상의 홈런을 친 시즌도 23개의 홈런을 쳤던 2009년과 21개의 홈런을 친 20132시즌 밖에 없습니다. S급 타자의 지표라 할 수 있는 OPS .900 이상도 .914OPS를 기록한 2014년 한 차례 뿐입니다.(.903을 기록한 2011년에는 규정타석 미달) 중심타자로 내세울만한 타자이지만, 4번 타자로 세우기에는 불만족스러운 성적인 것은 사실입니다.

 

게다가 부상 복귀 이후 지난해 성적은 .753에 불과하고, 올해 시범경기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적어도 2014년의 모습은 꾸준히 보여줘야 한 팀에서 믿고 맡길만한 4번 타자의 모습이라고 할 만합니다. 게다가 그 선수가 수비도 안 되고, 주루도 안 된다면 더더욱 타석에서 그 이상의 가치를 실현시켜줘야 합니다. 냉정하게 나지완은 5번 타선 이하에 배치되어야 정말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겠죠. 아무튼 확실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나지완이 오늘 경기를 망쳤다는 점(어차피 이범호야 다리가 느리기에 송구 제대로 갔으면 아웃이라 송구 방해는 그러려니 하는데, 1-3라는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중심타자가 좋은 타구를 못 만들고 루킹 삼진 당한 건 반성해야할 부분이겠죠). 그리고 KIA4번 타자로 내세우기에는 기량이 부족하다는 점이겠죠.

 

그러고보면 KIA에 참 애매한 타자들이 많습니다. 김주찬은 정확한 타격과 지난해부터는 장타에도 눈을 뜬 모습이지만 수비가 안 되고 부상이 잦습니다. 브렛 필은 KIA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선수이지만, 1루수라는 포지션, 그리고 외국인 타자라는 점을 감안하면 홈런 생산능력이 떨어집니다. 이범호는 뛰어난 홈런 생산능력을 갖고 있지만, 타격의 정확성이 떨어집니다. 김원섭은 빠른 발과 뛰어난 선구안을 갖고 있지만, 어깨가 약하고 도루 센스가 떨어집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현재 타선에서 주축 역할을 맡고 있는 선수들 중에 나지완을 제외하면 모든 선수들의 나이가 30대 중후반에 접어들었다는 점이죠.

 

이범호와 김주찬 36, 김원섭 39, 브렛 필은 좋은 선수이지만 올해도 홈런 생산능력이 아쉽지요. 젊은 선수 중에 치고 나오는 선수가 없습니다. 10월에 제대하는 안치홍 정도를 제외하면 KIA 야수 중에 해당 포지션에서 TOP 3 안에 꼽을만한 선수가 누가 있을까 모르겠습니다. 정말 우울한 타선의 상황입니다. 특히, 외야수가 너무 없습니다. 지난해 많은 젊은 선수들이 나왔지만, 성장세를 보여준 선수가 없다는 점이 더욱 비극입니다. 황대인, 최원준, 박진두 그리고 오준혁 등 젊은 타자들의 분발이 요구됩니다. 상위 라운드에 지명한 이 선수들이 결국 해줘야 합니다.

 

 

김주형, 김윤동 그리고 지크와 한기주

 

리그 최고의 유격수로 거듭나고 있는 김주형이 오늘도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강정호의 길을 차근차근 밟고 있다는 것을 오늘 경기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이게 다 거짓말인거 아시죠? 김윤동 투구는 디아블로 3 하느라 정신이 팔려서 제대로 보지 못했지만, 오랜만에 1군 무대 등판에서 1이닝 2탈삼진 퍼펙트 피칭은 이후 선수가 자신감을 가지는데 귀중한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지크는 제구력 면에서 물음표를 던졌고(사사구가 문제가 아니라 6회에 급격하게 컨트롤이 흔들린 점), 한기주는 139km/h의 직구로 우리를 쓸쓸하게 했습니다. 김광수는 쐐기 2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KIA 불펜에 불안감을 가중시켰죠. 하지만 이 모든 선수들의 자잘한 활약을 잊게 했던 나지완의 공수에서의 원맨쇼. 안치홍의 군입대 문제와 엮이며, 아마 KIA 팬들에게 가장 애증의 존재일 것 같은데, 나지완 선수가 팬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려면, 타석에서 높은 공격 생산력으로 증명하는 수밖에 없을 겁니다. 수비는 기대하지 않아요. 감독님 제발 좀

 

좋았던 점

 

- 김주형, 여전한 타격감을 뽐내다.

- 김윤동, 1군 무대 복귀 피칭에서 기대치 심어주다.

- 1안타에 그쳤지만, 시범경기 맹타 휘두른 김다원의 섹시한 타구질

 

문단띠로 사각형입니다.


나빴던 점

 

- ‘’ ‘’ ‘

- 지크에게서 낯선 이(......?)의 냄새를 느꼈다.

- 김광수, 지난해는 플루크였던 것일까?

- 나지완에 묻혀서 그렇지, 지명타자 님도 너무 못 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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